이성계 3

• 갈래 : 전설
• 시대 : 고려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타
• 출처 : 동각잡기 (上)
• 내용 :
고려(高麗) 서운관(書雲觀) 소장 비기(秘記)에, “나무를 세워 아들을 얻는다.”는 설이 있고, 또 “왕씨는 멸망하고 이씨가 흥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리고 상명사 혜징이 말하기를, “내 많은 사람의 운명을 점쳤지만 이성계 같은 사람은 없었다. 반드시 왕씨를 이어 임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태조가 7월 17일 즉위하니, 이튿날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렸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크게 기뻐했다. 덕원부에 큰 나무가 여러 해 전에 말라 죽었는데, 태조가 개국하기 1년 전에 다시 살아나 잎이 피니, 사람들이 모두 개국의 징조라고 했다. 도참(圖讖) 속에 “이른 아침이 밝는다.”란 글이 있어 사람들이 그 뜻을 몰랐는데, 중국 명나라 고황제가 우리나라 이름을 “아침이 빛난다(朝鮮).‘라고 결정해 주었다. 경흥부 남쪽 10리쯤의 적지(赤池) 속에 원봉(圓峰)이란 산이 있는데, 이 산 정상에 목조(穆祖)를 장례지내니 중국 사람이 보고, “후손 중에 반드시 왕이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