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고고탱석고-차별받는 사위

산지고고탱석고-차별받는 사위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해학(諧謔)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손진태 (80)
• 내용 :
옛날 한 사람이 두 사위를 두었다. 하루는 두 사위가 함께 처가에 머물게 되었는데, 첫째 사위는 미련하여 장인 장모의 푸대접을 받았고 둘째 사위는 영리하여 장인 장모의 총애를 받았다. 장인이 두 사위를 앉혀놓고 글을 짓게 하였는데, 장인이 산이 높은 까닭을 묻자 둘째 사위가 산이 높은 까닭은 돌이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장인이 솔이 푸른 이유를 묻자 둘째 사위는 열매를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장인이 다시 길가의 버드나무가 작은 이유를 묻자 둘째 사위는 사람들이 만져서 그렇다고 하였다. 장인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머리가 벗겨진 이유를 묻자 둘째 사위는 장인이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고 답하였다. 장인은 둘째 사위의 영리함에 등을 어루만지며 큰 사위를 나무랐다. 큰 사위는 분통이 터져서 자신도 글을 짓겠다고 하였는데 그 글은 다 둘째 사위가 대답한 것을 조롱하는 글이었다. 글은 “돌이 지탱한 까닭에 산이 높다 하였는데, 하늘이 높은 것도 돌이 지탱해서 높은 것이냐”, “열매를 품어 솔이 푸르다고 하였는데, 대나무가 푸른 것도 열매를 품어서냐”, “사람들이 만져서 길가의 버드나무가 작다고 하였는데, 그럼 장모가 키 작은 것도 사람들이 만져서이냐”, “장인의 머리 벗겨진 까닭이 나이가 들어서라고 했는데, 그럼 내 머리가 벗겨진 것도 나이가 들어서이냐”하는 내용이었다. 결국 장인, 장모는 화를 내었지만 한편으론 부끄러워했고 큰사위는 이렇게 푸대접을 받은 분풀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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