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뱅이

게으름뱅이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해학(諧謔)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5499)
• 내용 :
옛날에 모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 아들은 덩치만 크고 밥만 많이 먹었지 할 줄 아는 일이 없었다. 결국 이 숙맥인 아들을 어머니가 ?아냈는데 이아들은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엄마에게도 쫓겨났으니 ‘죽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마을사람들이 산에 들어가 범에게나 물려죽지 뭐 하러 사느냐는 소리를 했다. 아들은 범이 나오는 산이 어디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사람들은 귀찮아 아무데나 가르쳐 주었는데 그 가르쳐준 곳으로 가보니 보니 큰 굴이 하나 있었다. 그 굴 앞에 간 아들은 큰 소리로 호랑이를 부르니 아주 늙은 호랑이가 나왔다.

호랑이는 아들을 보고는 큰 먹잇감이 있어 좋아하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다가 소나무 사이에 끼고 말았다. 아들은 가까운 마을로 내려가 호랑이가 나무사이에 끼어 꼼짝도 못한다고 하고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 사람들은 반신반의 한 채 아들을 따라왔으나, 정말 호랑이가 끼인 것을 보고는 모두 아들을 칭찬하였다. 그 호랑이는 마을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던 것이었다. 아들은 죽으려고 했던 것이 되려 칭찬거리가 되었고, 덕분에 맛있는 것도 많이 얻어먹었다. 그 후로 어떻게 죽어야 하나 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한 마을에 들어갔다. 그 마을에는 동네 사람들을 괴롭히던 장사가 하나 있었는데 마을사람들은 그 아들이 덩치가 좋으니까 그 장사와 대결을 하라고 했다.

어떻게 해서든 죽으려고 마음먹은 아들이었기 때문에 그러자고 하고는 장사가 올 때까지 고을에서 먹고 자고 했다. 며칠 있으니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던 장사가 와서 움츠려 드는 기색 없이 장사와 대결하였다. 둘은 서로 때리기 대결을 했는데, 먼저 아들이 장사를 망치로 때리고는 망치를 얼른 숨기고 엄지와 검지들 들어 손가락으로 튕긴 시늉을 했다. 장사는 손가락으로 때린 것도 이렇게 아픈데 엄청 힘이 세겠다고 생각하고 마을에 다시 나타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떠났다. 그렇게 죽을 작정을 하고도 죽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칭찬 받게 된 아들은 그냥 그 마을에서 주는 밥을 얻어먹으면서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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