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

맹인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해학(諧謔)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관동
• 출처 : 용재총화 (132)
• 내용 :
개성에 사는 어떤 맹인이 있었는데 신기한 일을 좋아했다. 한 소년이 와서 말하기를, 동쪽 마을에 가면 땅이 천 길이나 벌어져 땅속 사람들의 왕래하는 모습이 보이고, 땅속 세계의 닭 우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얘기를 들은 맹인이 가보고 싶어 하자, 소년이 맹인을 데리고 마을을 여러 바퀴 돌아 바로 맹인 집 뒤 언덕에 이르러 다 왔다고 말했다. 맹인은 자기 집의 닭 우는 소리와 다듬이 소리를 듣고, 땅속에서 들리는 소리로 알고 손뼉을 치면서 신기해했다. 곧 소년이 맹인을 밀쳐 언덕 아래로 떨어뜨리니, 맹인 집의 어린 종들이 와서 다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맹인은 머리를 조아리며 자기가 천상(天上)에서 떨어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내가 와서 웃으니, 맹인은 “당신은 언제 여기로 왔느냐” 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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