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봉꾼

난봉꾼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지략(智略)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4283)
• 내용 :
옛날에 한 난봉꾼이 있었는데, 하루는 난봉꾼이 여러 사람들과 명산 구경을 가게 되었다. 난봉꾼은 사람들에게 명산 구경을 잘 하려면 돌부처에게 과거에 잘못한 일을 빌어야 하는데 돌부처가 귀가 먹었으니 크게 말해야 한다고 속였다. 그런 후 돌부처 뒤에 숨어 사람들이 잘못을 비는 말을 모두 들었다. 한 여자는 어떤 사내와 인연을 맺은 잘못을 빌었고 한 남자는 소를 훔쳐 먹은 잘못을 비는 것이었다. 명산 구경을 다녀온 후 난봉꾼이 그 여자를 찾아가 쌀 다섯 말을 꿔 달라 하니 그 집 아낙이 빌려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자 그 여자가 돌부처에게 빈 것을 소문내겠다고 하자 아낙이 쌀을 그냥 가져가라고 하면 내주고 말았다. 소를 훔쳐 먹은 사내 또한 쌀 한 가마를 빼앗기게 되었다.

얼마 후 동네 사람들과 함께 난봉꾼이 과거를 보러 가게 되었는데 먼저 출발한 사람들은 여관에서 머물고 난봉꾼 혼자 그 아랫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되었다. 난봉꾼은 한밤중에 몰래 윗집에 올라가 그 집 딸을 덜컥 안았다. 딸이 놀라 소리를 지르자 부모가 놀라 달려왔고 난봉꾼은 서둘러 아랫집으로 도망쳤다. 주인 부부가 범인을 잡으러 분주할 때 난봉꾼이 시침을 뚝 떼고 여관에 들어갔다. 그리고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친구들을 깨워 남의 집 딸을 껴안은 잘못을 덮어씌웠다. 이 친구들이 억울함을 호소하자, 난봉꾼은 주인 부부에게 딸을 끌어안은 몸은 딸이 알 테니 이 친구들에게 한 번씩 껴안아 보게 하라고 하였다. 부부는 딸이 다치지 않은 것에 안심하며 이들에게 술값과 방값을 받지 않고 그냥 내보내버리고 말았다. 난봉꾼이 친구들과 함께 다시 길을 가는데 한 개울에서 빨래하는 아낙을 보게 되었다.

친구들이 난봉꾼에게 장난스럽게 묻기를 저 아낙의 속옷을 벗길 수 있겠느냐고 하였다. 난봉꾼이 친구들에게 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개울가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 여인에게 “당신은 오줌 누는 곳이 두 개라 잡아가러 왔다.”고 하니 그 아낙이 겁을 먹고 결국 속옷을 벗고 보여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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