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강아지

꿀강아지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용맹(勇猛)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장군
• 지역 : 영남
•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532)
• 내용 :
정기룡 장군은 은척의 아차골이라는 곳에서 왜군을 막았다. 평성 건너편에 ‘그늘개’라는 지명이 있는데 이곳은 ‘군울개’가 변한 말로 ‘군이 울었다’는 뜻이다. 당시 군이 패망을 당하자 종이로 투구 모양을 만들어 먹으로 발라 투구를 대신하고 싸웠다 한다. 장군은 남해 진주 사람으로 어렸을 때부터 줄곧 골목대장이었는데 말 타기, 궁술 등을 연마하며 실제 군사들을 다루듯 아이들을 다루었다. 군법을 시행하던 중에 엄한 벌을 하다 아이를 죽인 적도 있었다. 여름에 들에서 웃통을 벗고 장수싸움 놀이를 하는데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뇌성벽력이 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바위굴에 숨었는데 굴 안에 커다란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그래서 누구 하나는 잡혀먹어야 할 것으로 결정을 하고는 아이들의 저고리를 모두 벗겨 하나씩 던져보았다. 호랑이는 다른 아이들 것은 앞발로 쳐서 땅에 떨어뜨리더니 장군의 저고리는 잡고 놓지 않는 것이었다. 장군은 자기가 잡아 먹혀야 할 것으로 보고 호랑이 입 앞에 어깨를 들이밀었다. 그러나 호랑이는 먹지 않고는 장군을 꼭 붙들고 바위굴 밖으로 끌고 나갔다. 그 때 번개가 굴 안으로 치더니 굴 안에 있던 아이들은 모두 죽고 말았다. 장군은 아버지 없이 어머니가 홀로 키웠지만, 그보다 스스로 나가 진법을 익히고 놀았다.

그러다가 임금의 명령 없이 영남의 난을 막았다는 이유로 포상도 받지 못하였으나 글을 배우지 못해 상소를 올리지 못했고 역사상에도 크게 오르지 못했다. 정기룡 장군이 추풍령에서 싸울 적에 6월 중순께 장마가 져서 하늘은 먹물을 들인 듯 검고, 적은 쳐들어오는데 군사만으로는 상대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장군이 꾀를 내어 근방의 소를 전부 모아 소꼬리에 기름을 먹여 불을 붙이고 왜적들을 향하여 달리게 하니, 왜적들은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거의 전멸하여 큰 승리를 거둔 적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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