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령 2

김덕령 2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용맹(勇猛)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장군
• 지역 : 호남
• 출처 : 동패낙송 ()
• 내용 :
김덕령은 무골(無骨) 장군이라 했다. 보통 때는 뼈와 살이 물렁물렁한데, 화를 내면 다 뼈로 되었다. 임진왜란 때 공을 세웠으나, 무고로 잡혀 문초당하면서 “나는 어머니 상주 노릇을 마치지 못한 것과 관직을 맡아 특별한 공을 못 세운 두 가지 죄밖에 없다.” 고 말했다. 덕령이 젊었을 때 사냥 왔다가 길가 나무 밑에서 한 노인을 만나 그 집으로 인도되었다. 노인은 어린 아들이 버릇이 없으니 버릇 즘 고쳐달라면서 술을 권했다. 덕령이 그 아들을 꾸짖고 쇠채찍으로 때리니, 소년은 머리빗으로 막는데 힘을 쓸 수가 없었다. 다시 힘껏 때려도 역시 빗으로 막았다. 보고 있던 노인이 웃으면서 술을 권하고 아들을 인사시킨 다음, “나에게는 세 아들이 있는데 모두 큰 힘을 가졌다. 그러나 세상이 용납하지 않아 이렇게 넷이 함께 산 속에서 산다. 그대도 세상에서 힘을 쓴다고 나섰다가는 화를 자초할 것이니, 부디 힘을 숨기고 조용히 살아라. 그대가 너무 힘을 과시하기에 내 불러와 경계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조금 후 두 아들이 호랑이와 곰 등 짐승을 10여 마리씩 잡아왔다. 노인은 다시 인사시키고 함께 술을 나누어 먹고 3일 만에 산을 나왔는데, 노인은 세상에 나가지 말라는 말로 신신당부했다. 덕령이 죄에 말려 구금되어 죄인 수레를 타고 서울로 오는데, 길가에서 앞의 산 속 노인이 술을 가지고 나타나 술을 입에 대고 마셔 주면서, “내 말을 안 들어 이렇게 되었으니 누구를 원망하랴. 순순히 죄를 받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말라.” 하고는 눈물을 뿌리면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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