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은 유공엽

살인범은 유공엽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현자(賢者)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4491)
• 내용 :
옛날 어느 마을에 김진사가 살고 있었다. 김진사의 아들 김일순 도령은 이웃 마을 서당에 다니고 있었는데, 이참판 댁의 따님이 얌전하고 과년하여 마음속으로 흠모하고 있었다. 이참판의 딸 또한 오가는 김일순을 보고 남몰래 흠모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루는 김일순이 저녁을 먹고 그 집 마당에 가보니 종이 하나가 마당에 떨어져 있었다. 다음날 서당에서 그 글을 읽어보니 담을 넘어 초당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때 선생이 이 글을 몰래 훔쳐보고 못된 마음이 일어 김도령이 가기 전에 먼저 자신이 먼저 가기로 하였다. 김도령은 선생이 잠이 들 때를 기다려 나가려고 했는데 선생이 잠이 들지 않았다. 김도령은 선생이 자기를 기다리다가 그만 먼저 잠이 들고 말았는데 선생이 이를 보고 이참판댁으로 달려가 담을 넘어 초당으로 들어갔다.

이참판의 딸은 불을 밝혀두고 김도령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선생이 방으로 뛰어들어 겁탈하려 하자 놀라 반항하였다. 선생은 맘먹은 대로 되지 않자 그 딸을 칼로 찔러 죽이고 서당으로 돌아와 잠든 척 하였다. 한편김도령은 잠에서 깨어나 선생이 잠든 것을 보고 이참판 댁 초당으로 달려갔다. 초당 문을 들어서려다가 처녀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도망쳤는데 그만 신발 한 짝을 초당 안에 두고 오게 되었다. 결국 그 신발로 인해 김도령은 범인으로 몰려 잡혀가게 되었다. 하루는 이참판 대감이 세수를 하려는데 가운데 구멍이 뚫린 버드나무 잎사귀가 빙빙 돌며 대야에 떨어져 물 가운데 가라앉는 것이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부인이 들어와 대감에게 그 뜻을 알았으니 어서 세수하고 나오시라고 하였다. 부인은 대감에게 진짜 범인이 서당 선생임을 말하였는데 선생의 이름은 유공엽(柳孔葉)이었다. 즉 구멍이 뚫린 버드나무 잎사귀는 유공엽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부인은 이를 단번에 알아챈 것이었다. 결국 유공엽은 죄가 밝혀져 사형에 처해졌고 김도령은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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