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용 돼지

제사용 돼지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현자(賢者)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타
• 출처 : 삼국사기 (권16)
• 내용 :
고구려 제10대 산상왕 12년 11월, 제사 돼지가 우리를 벗어나 도망해 주통촌(酒桶村)으로 들어가니, 20여 세 된 한 예쁜 처녀가 웃으면서 이 돼지를 잡아 주었다. 좇아갔던 신하가 이 얘기를 왕에게 고하니, 왕이 그 처녀를 만나보고 싶어, 밤에 미행하여 그 처녀 집으로 갔다. 왕이 처녀에게 동침을 요구하니, 처녀는 “왕명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만, 만약에 아들이 태어나면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래서 왕이 약속을 하고, 처녀와 동침한 뒤 궁으로 돌아왔다. 13년 봄 왕비가, 왕과 주통촌 처녀와의 관계를 알고 병사를 보내 그 처녀를 죽이려고 했다. 처녀는 남복으로 변장하고 도주했으나 기어이 잡히고 말았다. 처녀는 병사들에게 “너희들은 지금 왕후 명령을 받았느냐 왕명을 받았느냐 나를 죽이는 것은 좋지만 왕자를 죽이면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병사들이 돌아와 이 말을 전하니 왕후는 화를 내면서 그 처녀를 꼭 죽이라 했다. 얘기를 들은 왕이 다시 그 집으로 가서 처녀에게 뱃속 아이가 누구 자식이냐고 추궁했다. 처녀는 평생 남자 형제와도 같이 앉지 않았다면서 왕의 아들임을 말했다. 곧 왕이 왕후에게 이 사실을 얘기하니, 왕후는 더 이상 해치지 못했다. 이 해 9월, 그 처녀는 아들을 낳았고, 왕은 지난날의 꿈과 제사 돼지의 일 등을 들어 영이롭게 여기고, 아이 이름을 교체(郊)라 짓고 그 처녀를 소후(小后)로 삼았다. 그리고 17년에 교체를 태자로 봉했다. 앞서 옛날 이 처녀 모친이 그를 임신했을 때 점을 치니, 왕후를 낳을 것이라 해서 처녀 이름을 후녀(后女)로 지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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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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