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산삼, 산신령

총각-산삼, 산신령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박종익 (권1)
• 내용 :
옛날 한 마을에 하는 일 없이 놀고먹기만 하는 총각이 있었다. 홀어머니가 방아품을 팔아 아들을 먹여 살렸는데, 하루는 아들에게 일을 하라고 핀잔을 주었다. 그러자 아들을 동네에서 산삼을 캐러 다니는 김서방과 박서방을 따라 산삼을 캐러 가겠다며, 개 한 마리를 잡아달라고 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개를 한 마리 잡아주어 보냈는데, 김서방과 박서방은 부정 탄다며 총각을 데려가려 하지 않았다. 총각이 억지로 따라가자 두 서방은 총각이 쉬는 사이에 총각을 버려두고 가버렸다. 총각은 가져간 개고기를 놓고 산신령께 치성을 올리고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산신령이 나타나 개고기를 잘 먹었다며 산삼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사라졌다.

잠에서 깬 총각은 산신령이 꿈에서 일러준 곳을 찾아가 산삼을 많이 캐게 되었다. 그리고 총각은 돌아오는 길에 두 서방을 만나 산삼을 캔 곳을 일러주며 남은 산삼을 두 서방과 함께 캐서 돌아오게 되었다. 산에서 내려오자 두 서방은 마음이 변하여 총각을 죽이고 모든 산삼을 차지하려 하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총각이 잠든 사이 두 서방은 힘을 모아 총각을 절벽으로 밀어 떨어뜨렸다. 총각은 다행히 나무에 걸려 죽지 않고 다만 기절한 채 있었고, 두 서방은 산삼을 모두 챙겨 마을로 돌아갔다. 총각이 기절한 사이 꿈을 꾸었는데, 산신령이 꿈에 나타나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라고 호통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산신령의 도움을 받은 총각은 정신을 차리고 마을로 돌아갔다. 총각이 집에 도착하자 어머니께 술과 고기를 마련해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어머니가 술과 안주를 준비해 주니 총각은 어머니로 하여금 박서방과 김서방을 초대해 대접하게 하였다. 두 서방이 총각의 어머니가 대접해 주는 술을 마시고 놀 때, 갑자기 총각이 나타났다. 두 서방은 죽었던 총각이 갑자기 나타나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캐온 산삼을 모두 총각에게 주며 용서를 빌었다. 총각은 두 서방의 잘못을 용서해주고 산삼을 고루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마침 박서방이 과년한 딸이 있어 혼인을 맺고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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