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언

홍순언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공사문견록 (243 ☞ 석성 부인)
• 내용 :
역관 홍순언이 중국에 가서 많은 돈을 가지고 기관(妓館)에서 잤다. 기관 사람이 “이 방 기녀는 많은 돈의 가치가 있다.” 고 하면서, 한 방을 가리켰다. 그래서 홍순언이 그 기녀방에 들어가니, 아주 예쁜 어린 여인이 흰옷을 입고 얼굴에 슬픔을 머금고 있었다. 홍순언이 자세히 물으니 여인은, 죄에 연루되어 죽은 병부상서의 딸로, 부친의 관을 운반해 고향으로 갈 비용이 없어 몸을 팔아 돈을 마련하고 평생 수절하고자 한다고 대답했다. 홍순언이 외국의 천한 역관이 어찌 중국 재상 가문을 더럽히겠느냐 하고는, 그 돈을 다 주고 그대로 나왔다. 얘기를 들은 동료 역관들은 모두 바보라고 비웃고 조롱했으나, 흥순언은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여러 해 후, 홍순언이 사신 행차를 따라 중국에 가니, 중국 예부로부터 “홍순언이 함께 오느냐” 하고 여러 번 묻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겼다. 중국 황성에 가서야 비로소 전날 구제해 준 그 여인이 예부 상서의 계실(繼室)이 된 것을 알았다. 예부 상서가 홍순언의 의기로운 행동을 칭송해 찾고 있던 것이었다. 이 때의 사신 행차는 종계변무(宗系辨誣)라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 일이 예부 상서 관장이었으므로, 홍순언 때문에 여러 가지로 예부 상서가 노력해, 국가적 치욕을 씻고 완전 해결을 보아 돌아왔다. 이 종계변무가 해결되자 선조 임금은 흥순언에게는 당릉군(唐陵君)에 봉했다. 또한 중국의 예부상서 부인은 홍순언을 불러 후한 대접을 하고, 많은 비단과 수놓은 직물을 주어 은혜에 보답했다. 이 이야기는 영의정 홍명하(洪命夏)가 그 당시 노인들에게서 듣고 정재륜(鄭載崙)에게 얘기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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