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종을 전파한 의상

화엄종을 전파한 의상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승려
• 지역 : 관동
• 출처 : 삼국유사 ()
• 내용 :
의상법사의 속성은 김씨로 스물아홉의 나이에 승려가 되었다. 승려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그는 중국으로 유학 갈 뜻을 품었다. 마침 함께 수도하던 원효대사도 중국 유학을 생각하고 있던 터라 함께 의기투합을 하여 함께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중국으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요동 지방에 이르렀을 때 국경을 지키던 고구려 병사들에게 붙잡혀 첩자라는 의심을 받게 되어 감옥에서 며칠 밤을 지새워야 했다.

첫 번째 시도는 이렇게 고생만 실컷 하다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얼마 후 신라에 왔던 당나라 사신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편에 동승을 하여 중국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의상은 그 배편을 이용하여 마침내 꿈에 그리던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의상은 도착하자마자 양주에 머물렀다가 유명한 스님인 지엄을 찾아 종남산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의상이 찾아오기 전 날 밤 지엄은 이상한 꿈을 꾸었다. 한 그루 큰 나무가 해동 땅에서 자라기 시작하더니 점점 가지와 잎이 널리 퍼져 나가 중국 전체를 뒤덮는 꿈이었다. 꿈에서 깨어난 지엄은 귀한 손님이 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절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기다렸다. 바로 그때 마침 신라에서 온 한 스님이 뵙고자 한다는 전갈이 왔다.

지엄은 기뻐하며 의상을 맞았다. 그리고 자신을 제자로 받아달라는 부탁을 흔쾌히 승낙하였다. 이로써 의상은 들어가기 어렵다는 지엄의 문하에 들어 갈수 있었다. 지엄은 의상에게 화엄종의 세계를 열어주었다. 의상은 지엄이 가리켜준 것에 대해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이치를 알아내니 스승과 제자 따로 없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수도했다. 그러던 중 고구려와 백제 정벌이 끝나고 신라와 당나라 간에는 갈등이 생겼다. 당나라에 와 있던 신라의 신하인 김흠순이 감옥에 갇히고 당나라가 군대를 모아 신라를 치려 하자 김흔순은 감옥에서 사람을 몰래 보내어 의상에게 빨리 귀국해서 이 사실을 조정에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의상은 즉시 귀국하여 김흠순이 갇혀 있고 당나라가 쳐들어오려 한다는 사정을 조정에 알렸다. 조정에서는 명랑대사에게 명하여 하늘에 기도해서 위기를 넘겼다.

고국에 돌아온 의상대사는 태백산으로 들어가 부석사를 세우고 화엄경의 가르침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이후 원주의 비마라사, 가야의 해인사, 비슬의 옥천사, 금정의 범어사, 남악의 화엄사 등에 화엄경을 전하고 널리 퍼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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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