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됫박 종

한 됫박 종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기타
• 지역 : 기호
• 출처 : 계서야담 (59)
• 내용 :
보통 종들이 7홉의 쌀에 해당하는 식사를 하는데, 김여물(金) 집의 건장한 종 하나는 한 되에 해당하는 식사를 해 ‘한 됫박이’라 불렸다. 김 공이 의주 목사로 갔을 때 죄에 몰려 파직되고 귀양살이 중에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왕이 백의종군으로 공을 세워 속죄하라고 해 석방되어, 충주 신립(申砬) 장군의 휘하로 출전했다. 충주로 가면서 따라갈 종을 가리니 ‘한 됫박이’가 자원했다. 충주에서 탄금대에 배수진을 쳤는데, 처음 보는 조총에 의해 병졸들이 싸워 보지도 못하고 다 쓰러졌다 김 공이 군복으로 갈아입고 칼을 차고 활을 챙긴 다음, 임금에게 장계를 올리고, 또 장남 김류(金)에게도 편지를 써서 집안 일을 부탁하고는, 적진을 향해 달려갔다. 김 공의 소재를 놓친 ‘한 됫박이’는 탄금대로 와서 “내 목숨을 아껴 공의은혜를 잊는 것은 장부가 아니다.” 하고는 창을 들고 진중으로 뛰어들었다. 3진 3희를 거듭하면서 몸에 수십 군데 상처를 입고, 탄금대 아래에서 김 공의 시체를 발견했다. 곧 시체를 엎고 나와 산비탈에 묻었다가, 뒤에 선영에 안장했다. 이러한 용기는 오로지 의리에 입각해서만 발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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