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일의 부인

김천일의 부인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현자(賢者)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장군
• 지역 : 기타
• 출처 : 계서야담 (252)
• 내용 :
의병장 김천일 부인은 시집 와서 아무 일도 안하고 낮잠만 잤다. 그래서 시아버지가 나무랐더니, 밑천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곧 시아버지가 곡식 30포와 노비 4,5명, 그리고 소 몇 마리를 마련해 주었더니, 며느리는 소와 곡식을 노비들에게 주면서, “이것을 가지고 무주(茂朱) 산골짜기에 들어가 나무를 베어내고 농토를 만들어 농사를 짓되, 수확한 곡식은 ?아두고 그 결과만 매년 보고하라.” 하고 보냈다. 또 부인은 남편에게 바둑 두는 신술(神術)을 가르쳐 인근 부잣집에 보내 내기바둑을 두게 했다. 이 부자는 항상 내기바둑 두기를 좋아해 누구에게도 진 적이 없었다. 김천일이 가서 부자와 바둑을 두어 두 판을 이기고 1천 석의 곡식을 따 왔다. 부인은 김천일에게 이것을 가지고가 가난한 사람에게 귀천을 막론하고 나누어주라 했다. 하루는 시아버지께 말씀드려 집 근처의 밭에 박을 심어 가을에 바가지를 만들도록 했다. 몇 년을 계속하니 바가지가 큰 창고에 가득 했다. 그리고 모든 바가지에 검정 칠을 하게하고, 그 바가지와 모양이 같은 쇠바가지를 두 개 만들어 준비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니 부인은 남편 김천일에게 의병을 모집하라고 했다. 김천일이 의병을 모집하니, 옛날 곡식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모여 4,5천 명이나 되었다. 부인은 모든 군사들에게 바가지를 차고 나가 싸우도록 하고, 달아나면서 쇠로 만든 바가지를 떨어뜨려 놓으니, 적들이 보고서 “이렇게 무거운 것을 차고 저렇게 잘 달리니, 힘이 엄청나게 센 사람들이다.” 하고는 겁을 내어, 왜적이 김천일 군사만 보면 싸우지 않고 도망쳤다. 김천일이 의병 활동에서 큰 공을 세운 것은 부인이 이렇게 도운 때문이었다.

연관목차

928/1461
현자형
김천일의 부인 지금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