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

임꺽정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호
• 출처 : 기재잡기 (권3)
• 내용 :
임백정은 강하고 교활하여 민가를 불사르고 소와 말을 뺏어 가는 등 거칠었으며, 항거하는 사람은 잔혹하게 사지를 찢어 죽였다. 경기 지방에서 해서 지역까지 아전들과 백성들이 결탁되어, 체포하러 간다는 비밀이 미리 알려지기 때문에 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흔적을 숨기기위해 미투리를 거꾸로 신고 다녀서, 나오고 들어가는 발자국을 혼란하게 했다. 조정에서 장연(長淵) 등 인근 관청 무신들을 서흥(瑞興)에 모아 토벌하도록 지시했는데, 도적들이 미리 연락을 받고 밤에 60여 명이 와 높은 곳에서 내려 보고 모인 무관들에게 화살을 쏘아 다 죽였다. 이후로 도적의 무리가 더욱 강성해져 1백 리의 도로가 거의 두절되었다. 명종 12년(1562), 토포사(討捕使) 남치근(南致謹)이 재령군에 진을 치고 압박하니, 임꺽정은 정예 부하만 데리고 구월산으로 들어가 항거했다.

남치근은 많은 군사를 산 아래에 배치하고 출입을 통제하니, 임꺽정의 모주(謀主)인 핵심 부하 서림(徐霖)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관군에 항복했다. 관군은 서림이 주는 정보에 따라 도적을 토벌하여 점점 압박해 들어가니, 임꺽정의 기세는 꺾이고 말았다. 위협을 느낀 임꺽정은 민가에 들어가, 노파를 위협해 소리치면서 뛰어나가게 한 다음, 자신은 관군의 군복을 입고 노파 뒤를 따르면서 “도망간 도둑물 잡아라.”하고 외치면서 뛰어나갔다. 이 소리를 들은 관군들이 웅성거리는 틈을 이용해 관군 병사의 말을 낚아채 뺏어 타고 많은 군사 속에 섞여 버렸다. 얼마 후, 한 병사가 몸이 아파 누워 쉬어야 한다면서, 산 속으로 들어가니, 수상하게 여긴 군사 몇 명이 따라갔다. 이 병사를 본 서림이 저 사람이 임꺽정이라고 소리치니, 모두 몰려가면서 활을 쏘아 체포했다. 이때 임꺽정은 “나의 계획은 모두 서림이 한 것이다. 서림, 서림, 끝내 항복할 수 있느냐”하고 소리쳤는데, 서림을 원망해 한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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