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집의 종

귀족 집의 종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태평한화 (금서본,124)
• 내용 :
한 권세 있는 집의 종이 매우 영리했다. 그런데 주인이 어리석으니 이 종이 자주 주인을 속였다. 말굽쇠를 주인에게 보이면서 이것은 말 뿔로 만들었다고 했다. 주인이 말에 뿔이 없다고 하니까, 종은 옛날 궁예(弓裔) 말에 뿔이 있었는데 그것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하니, 주인은 그 말을 믿었다. 또 한 번은 검은 소가 죽었는데 종이 내장을 터 빼내 삶아먹고, 검정 소는 내장이 없다고 하니 주인이 믿었다. 주인 집에 초상이 나니 주인은 전혀 상례절차를 몰랐다. 그래서 종이 “우리 상전께서는 너무 슬퍼해 일어나지 못하니 제가 대신 모두 주선하겠습니다”라고 하고, 모든 절차를 완벽하게 진행하니, 사람들이 주인을 효자라고 모두 칭찬했다. 또 한 번은 재물을 싣고 산길을 가다가 도적을 만나니 물건을 뺏고 주인을 죽이려 했다. 곧 종이 가로 막으며 자신을 죽이라고 버티니, 도적이 차마 죽이지 못했다. 이 종은 작은 일은 속였지만 큰일에 충성을 다했으니 충직한 종임에 들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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