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도적 괴수 퇴치

이완-도적 괴수 퇴치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도량(度量)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장군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173)
• 내용 :
이완이 사냥을 갔다가 길을 잃었는데, 산중에서 불빛을 발견하고 들어가니 한 집이 나왔다. 문을 두드리니 절세의 미인이 나왔다. 이완이 목숨을 구원하며 하룻밤을 청하니 여인이 이곳에 묵어도 죽는 것은 같다고 하였다. 자초지종을 들으니 이 여인은 양반집 규수인데 도적의 괴수에게 잡혀와 이렇게 살고 있으며, 잠시 후 돌아올 터인데 천하장사인지라 여기에 있으면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완이 끝내 머물어 밥을 청해 배를 채우고, 여자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간이 지나자 밖에서 천둥 치는 듯한 발소리가 나며 괴수가 돌아왔다. 이완을 보고 한 손에 죽이려고 하니, 이완이 먼저 나서서 배짱을 보여 죽이지 않고, 대들보에 매달아놓았다.

그리고 그 앞에서 술을 마시다가 이완의 상(相)을 보니 크게 될 것임을 알고 이완을 풀어 술을 대접했다. 술잔을 나누며 이완에게 말하기를, 크게 된 후 내가 신세를 질 일이 있으니 그때 가서 목숨을 부지해달라는 것이었다. 후일 이완이 포도대장이 되었는데 사사로운 잘못으로 그 사내가 잡혀오게 되었다. 이완이 잊지 않고 그를 살려주어 은혜를 갚았다. 이완이 효종의 명을 받아 인재를 구하러 전국을 돌다가 한 주막에 이르러 주막집 주인 노부부가 하는 말을 들었다. 술장사를 하는 자신들이 고관대작인 친척의 혼인잔치에 가서 술이나 얻어먹을 수 있을지를 한탄하는 것이었다. 이에 이완이 그 할아버지를 데리고 대가(大家)에 들어가 잔치를 위해 준비해놓은 음식과 술을 마시다가 장난기가 동해 크게 노래를 불렀다. 하인들이 몰려오자 이완은 노인을 두고 혼자 도망쳤다.

노인은 홀로 잡혀 자루에 들어간 채로 대추나무에 걸려 있었는데 새벽이 되자 이완이 노인을 구하고, 그 집 주인영감을 자루에 넣어 묶어두고 돌아왔다. 이튿날 선전관으로 변복하고 그 집에 가서 어명을 전하며 죄인을 보자고 하였다. 주인집 아들들이 자루를 내려 보니 그 아버지가 들었는지라 큰 돈을 주며 이완에게 비밀로 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이완이 그 돈을 받아 주막집 내외에게 주니 이완의 사람됨이 이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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