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1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5, 358)
• 내용 :
황희정승은 청백한 분이어서 집이 어려웠다. 황정승은 분명히 식량이 다 됐을 텐데도 쌀밥에 반찬이 갖추어진 상을 차려 올리니 이상하게 여겨 종들에게 물어보았다. 종들은 쌀이 없어서 걱정하던 차에 화단에 누가 금으로 만든 학을 놓아두어 그것을 팔아 밥을 했다고 이야기 했다. 정승은 이미 밥을 다 먹은 후라 어떻게 할 수도 없어 머리를 싸고 드러눕게 되었다. 사실 그 근방에 금핵이라고 하는 백정이 있었는데 남의 유부녀 방에 들어갔다가 옥에 들어가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금핵은 황희정승의 힘을 얻으면 풀려 날 수 있는데 청백한 분이니 방법이 없어 몰래 금으로 학을 만들어 가져다 놨던 것이다. 임금은 황희정승이 조회에 나오지 않자 연유를 물어봤지만 몸이 불편에서 못 온다고만 하고 사흘 동안이나 사람을 보내도 오지를 않았다. 사흘째 몸이 불편하다던 황희정승은 싱글벙글하여 조회에 나오자 임금은 그 이유를 물어봤다. 황희정승이 대궐에 오다가 보니 진드기와 등에가 싸우고 있는데 진드기가 등에 보고 똥구멍을 뚫어달라고 하니 등에가 금핵이는 뚫어진 구멍을 뚫다가도 감옥에 갇혔는데 나더러 생 구멍을 뚫으라고 하니 나더러 죽으라는 소리냐 하고 싸우더라고 하였다. 금핵을 빗대서 이야기를 한 것인데, 왕은 그 이야기를 듣고 황희정승의 청백도 인정하고 금핵이도 풀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