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 팔자

외눈 팔자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호
• 출처 : 김균태 (2112)
• 내용 :
예전에 한 사람이 전라도 정읍 등지를 돌며 무명과 삼베 장사를 하였다. 하루는 장사를 하고 친구와 같이 서천 한 산길을 걸어오는데 한 놈이 나타나 길을 막고 짐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하는 수 없이 짐을 벗으니 그 놈이 짊어지고 가려고 했다. 장사를 할 때 언제나 주머니에 조그마한 칼을 가지고 다녔던 이 사람은 칼을 빼내어 짐을 짊어지려는 놈의 한 눈을 찔러 쏙 빼어 버렸다. 놈은 한 눈이 빠지니 정신없이 구르다 짐을 버리고 도망을 갔다. 시간이 흐르고 이 사람은 계속 장사를 하며 다니다 서천 옥산이라는 곳에 도달하였다. 한 부잣집으로 물건을 알아보러 들어갔다가 자게 되었다. 그런데 집주인을 보니 눈 한쪽이 없는 것이었다. 혹시 ‘예전의 그 놈이 아닐까’하고 생각을 하였다. 마침 주인은 그 얘기를 꺼냈고 놀란 이 사람도 사실을 털어 놓았다. 그런데 주인은 갑자기 이 사람의 손을 꽉 잡고 흔들며, “내가 눈 하나를 가져야 하는 팔자인데 눈이 두 개여서 나쁜 마음이 있었습니다. 내가 스스로 뺄 수도 없어 살고 있는데, 그때 당신을 만나 눈이 빠진 뒤로 나쁜 마음이 사라지고 죽을 내 목숨이 이렇듯 자식들과 안락하게 지내니 감사할 따름입니다.”하고 말하고는 오히려 장사의 몇 배가 되는 돈을 얹어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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