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구총 하동

의구총 하동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영남
• 출처 : 청구야담 (김342)
• 내용 :
영남 하동(河東) 땅에 한 과부가 어린 딸과 어린 종을 데리고 셋이서 살았다. 어느날 밤에 이웃에 사는 모갑(某甲)이라는 남자가 담을 넘어 들어와 과부를 겁탈하려 했는데, 과부가 강하게 저항하니 남자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과부와 딸 그리고 종까지 모두 칼로 찔러 죽이고 돌아갔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어 관청에서도 처리하지 못했는데, 과부집 개가 관부(官府) 문 앞에 가서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문을 지키는 군졸이 아무리 쫓아도 되지 않기에, 가는 대로 내버려두니까 동헌 앞에서 쳐다보며 짖었다. 그래서 관장이 한 포교를 시켜 개를 따라가 보라 했다. 포교가 개를 따라가니 10리를 넘게 가서 한 작은 집으로 들어갔다. 집안은 문이 굳게 닫혀 조용하고 아무도 없었는데, 개가 포교의 옷을 물고 방문 쪽으로 끌고 가기에 방문을 열어 보니 세 사람이 무참하게 살해되어 있었다. 관장에게 알려져 검시를 위해 사람들이 나와 이웃집에 임시 막사를 설치하니, 이 집이 바로 모갑의 집이어서, 모갑이는 겁이 나서 달아나려 했다. 이때 개가 그 앞에 가서 남자를 물고 늘어지니, 포교가 개에게 이 남자가 범인이냐고 물었다. 그때 개가 고개를 끄덕이기에, 이 남자를 잡아 문초하니 곧바로 승복했다. 이렇게 해 모갑을 곤장을 쳐서 죽인 뒤 과부를 후하게 장례하여 묻어 주었다. 그후 개가 주인의 무덤에 가서 슬피 울고 곧 죽으니, 사람들이 이 개를 그 옆에 묻고 비석을 세워 ‘의구총’이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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