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와 뱀 은원

노루와 뱀 은원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기타
• 지역 : 기타
• 출처 : 어우야담 (497)
• 내용 :
어떤 스님이 큰 뱀이 노루의 몸을 감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석장(錫杖)을 휘둘러 그 뱀을 풀어지게 해 노루를 구해 주었다. 그 뒤로 매일 밤 큰 뱀이 그 스님의 문 밖에 와서 서리고 있었다. 스님은 실수하여 뱀을 밟으니 뱀이 스님의 다리를 물어 버렸다. 뱀독이 전신으로 번져 스님이 거의 죽게 되어 절 밖의 산 옆에 초막으로 옮겨다 두었더니, 노루가 어떤 풀 하나를 물고 와 그 상처에 문질러 소생하게 되었다. 스님이 눈을 떠서 살펴보니 전날 뱀에게 감겨 있던 그 노루였다. 스님의 몸이 회복된 뒤에 그 풀을 살펴보니, 줄기가 모가 나고 잎은 참깻잎과 같은 풀이었는데, 이름을 알 수가 없었다. 참깨는 호마자(胡麻子)라고 하며 하얀 이() 모양으로 생겼고, 그 기름으로 음식 맛을 내며, 벌레 물린 독에 바르면 효험이 있다. 장계군(長溪君) 황정욱(黃廷彧)이 종기가 나서 충이 끼었는데, 의원이 부평(富平) 아람산(阿藍山)에서 나는, 모가 난 줄기의 참깻잎처럼 생긴 풀을 태워 그 재를 발라 낫게 했다. 아마도 노루가 물고 온 풀이 그것인지 알 수 없다. 은수보복(恩報復)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사물에게도 역시 있다. 그리고 약으로써 치료하는 법은 미물들이 잘 알고 있다. 꿩이 화살을 맞았을 때, 돼지가 상처를 입었을 때, 물고기가 작살을 맞았을 때, 모두 송진을 발라 낫게 한다. 옛날에 사함초(蛇含草)가 있어서 종기를 치료했는데, 이번에 노루가 물고 온 풀이름은 장함초(獐含草)라 이름 붙여야 하겠다. 이 풀은 어느 산에나 다 있고, 습지에 나며 가지와 잎은 네 개가 나온다. 머리 부분이 작고 약간 붉은색의 작은 꽃이 핀다. 그 모양이 연실각과 비슷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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