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참후

원경참후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부덕(婦德)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타
• 출처 : 동각잡기 (上)
• 내용 :
원경왕후는 조선 태종비 민씨(閔氏)이다. 태조가 제8남인 방석(芳碩)을 세자로 책봉하자, 조선 건국에 공이 큰 제5남 태종을 중심으로 여러 이복 왕자들이 반발했다. 태조 7년(戊寅, 1398) 태조가 병드니, 방석을 옹립하려는 정도전(鄭道傳) 등이 왕의 거처 옮기는 문제를 의논한다면서, 밤에 모든 왕자를 궁중으로 불러들여 다 죽이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이 이무(李茂)에 의해 태종 집에 알려지니, 부인 민씨가 아우 민무질(閔無疾)과 의논하고 급히 종 김소근을 시켜, 부인이 위급하다고 하여 태종을 불러오게 했다. 태종이 달려오니 민씨는 사실을 알리고 궁중으로 가지 말 것을 권했다. 그러나 태종은 형제들이 거기 있음을 말하고 뿌리치고 갔다. 곧 민씨는 아우들과 함께 무기를 정비하고 말을 숨겨 변란 대비를 철저히 해놓았다. 정도전 등의 난에, 태종 부인 민씨는 태종이 있는 곳으로 가서 생사를 함께하려고 했다.

그래서 걸어 집을 나서니, 태종 부하들이 말려 지체하고 있는데, 마침 종 김부개가 정도전의 칼과 삿갓을 갖고 와 정도전의 처치를 알려, 민씨는 집으로 돌아왔다. 정종 2년(庚辰, 1400) 태조 제4남 방간(芳幹)의 난에, 태종 부하 목인해(睦仁海)가 태종의 말을 타고 나갔는데. 말이 화살을 맞고 도망쳐 집으로 돌아왔다. 부인 민씨는 태종이 전사한 것으로 알고, 남편과 함께 죽는다면서 길을 나섰다. 그러나 시녀들이 말려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마침 태종의 군사가 승리했다는 연락이 왔다. 앞서서, 태조가 정도전 말을 듣고, 여러 왕자들의 사병(私兵)을 파하라는 명을 내었을 때, 태종은 모든 병기를 불태웠다. 그래서 무인년 정도전의 난 때 갑자기 병기를 마련할 길이 없었는데, 부인 민씨가 준비해 갖추어 놓은 병기와 말을 이용해 큰 도움이 되었다. 뒤에 태종이 <고려사>를 보고, 왕건의 신혜왕후 유씨가 왕건에게 갑옷 준비한 일을 지적하면서, 아들 세종에게 말하기를, “옛날 정난(靖難) 때 네 모친이 많은 계책을 내어 나를 돕고, 또 병기를 정비해 큰일에 대비했는데, 이는 신혜왕후의 일보다 더 공이 많은 것이었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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