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두 선비

서울 두 선비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부덕(婦德)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호
• 출처 : 기문총화 (정161)
• 내용 :
서울에 두 선비가 형제같이 지내면서, 둘 중 먼저 급제한 사람이 급제 못한 사람을 돕기로 하자고 맹세했다. 얼마 후, 한 사람이 먼저 급제해 경주 부윤(府尹)이 되자, 다른 한 사람이 약속한 대로 과거 공부를 그만두고 경주로 친구를 찾아갔다. 부윤은 이 친구를 별로 잘 대접하지 않고 괄시하니, 그 친구는 화가 났다. 곧 부윤을 찾아가 옛날 약속이 있는데 그럴 수 있느냐고 따졌다. 부윤은 관청의 일이 급한데 사사로운 약속을 지킬 겨를이 없다면서 냉담했다. 실망한 친구는 관부를 뛰쳐나와, 타고 온 말을 팔아 며칠간 생활했는데, 어느덧 모든 돈이 다 떨어져 걸인 행세를 하니, 경주 사람들이 ‘관장님 친구 거지’라고 놀렸다. 하루는 추운 날 길에 있는데 한 기생이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여 따라서 그 집에 가니, 식사를 잘 대접하고, 목욕까지 하게 한 다음, 새 옷을 주어 입으라고 하면서 약속을 어긴 친구를 돌보지 않는 부윤을 나무랐다. 밤이 깊어 기생은 거지의 몸이라 거절하는 선비를 설득하여 함께 잠을 잤다. 몇 달 동안 기생집에서 머문 선비는 그 기생이 챙겨주는 돈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과거 공부에 힘써 과연 대과에 급제했고, 뒤에 크게 출세했다.

연관목차

670/1461
부덕형
서울 두 선비 지금 읽는 중
보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