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손순

효자 손순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효우(孝友)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일반
• 지역 : 영남
• 출처 : 삼국유사 ()
• 내용 :
손순(孫順)은 신라 서울 경주 모량리 사람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아내와 함께 남의 집에 품을 팔아 곡식을 얻어서 늙은 어머니를 봉양했다. 그런데 손순의 어린 아이가 항상 늙은 어머니의 음식을 빼앗아 먹었다. 손순은 이를 민망하게 여겨 그 아내에게 말하였다. "아이는 다시 얻을 수 있지만 어머니는 다시 구하기 어려운데 아이가 음식을 빼앗아 먹어 어머니가 굶주림이 너무 심하니 이 아이를 매장해 버리고 어머니를 배부르게 해야겠소." 이에 아이를 엎고 취산(醉山)북쪽 들로 가서 땅을 팠더니 문득 돌종(石鍾)이 나왔는데 심히 기이하였다. 그들 부부는 놀라고 괴이하게 여겨 감간 숲의 나무 위에 걸어 놓고 두드려 보았더니 그 소리가 은은하여 들을 만하였다. 처가 말하였다. "이 이상한 물건을 얻은 것은 아마 이 아이의 복인 듯 하니 묻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남편도 또한 그렇게 여겨 이내 아이와 돌종을 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들보에 달아 놓고 두드렸더니 그 소리가 대궐까지 들렸다. 흥덕왕이 이 소리를 듣고 측근의 신하에게 말했다. "서쪽 교외에서 이상한 종소리가 나는데 맑고 멀리 들리니 보통 종이 아니오. 빨리 이를 알아보시오" 왕의 사자가 그 집에 가서 알아보고 사실을 자세히 왕에게 아뢰었다. 왕은 말하였다. "옛날에 곽거(郭巨)가 아들을 묻자 하늘이 금솥을 주었다더니 이제 손순이 아이를 묻자 땅에서 돌종이 솟아났으니 전세의 효와 후세의 효를 천지가 함께 살피신 것이다." 왕은 집 한 채를 내리고 해마다 벼 50석을 주었으며 지극한 효도를 표창했다. 손순은 자기 옛 집을 내놓아 절 이름을 홍효사(弘孝寺)라 하고 돌종을 달아 두었다. 진성왕 때에 후백제의 횡포한 도적이 그 마을에 쳐들어 와서 그 종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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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5권(56~60)

삼국유사 5권(56~60) 가난한 아들이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자신의 자식을 파묻으려다가 석종 얻어 부모에게 효도한 내용의 설화.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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