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종의 아들-나쁜 지관

여종의 아들-나쁜 지관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효우(孝友)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호
• 출처 : 한국구전 (6,61)
• 내용 :
충남 홍성군 용호리 장건너에서 와리(臥里)로 가기 전에 노루목이라는 고개가 있다. 노루목에서 넘어가는 고개의 너럭바위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큰 기와집이 있었다. 그 집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그 큰 기와집은 조 정승네 집이었는데 그 집 여종이 조 정승의 아이를 배어 낳게 되었다. 여종은 아기 낳고서 본부인에게 맞아 죽고, 태어난 아기는 여종의 친구가 안고 도망가여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 여종의 친구는 걸식하다시피 하여 아기를 길렀는데 아이의 재주가 뛰어났다. 그 친구는 아이가 크자, 아이에게 어머니가 죽은 이야기를 자주 해주며 어머니 일을 잊지 말라고 하였다. 20여 년이 지나 아이가 장성하여 풍수지리를 열심히 공부하고, 조 정승에게 원수를 갚고자 하였다.

조 정승이 있는 곳은 와리로, 용이 누워 있는 지리의 마을이었고, 조 정승네 앞에 있는 노루목 넘어가는 고개 밑에는 큰 연못이 있어 상서로운 사슴이 살았다. 그리고 연못에는 청룡이 자라는 지리여서 조씨네 집터는 한없이 발전할 집터였다. 청년이 조씨네 집터를 보자 노루목의 고개를 끊어 사슴을 죽이고, 연못에 있는 청룡을 죽여야 그 집이 망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청년은 걸인 행세를 하여 조 정승댁에서 하룻밤 묵었다. 하룻밤을 묵으며 조 정승을 풍수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워삶고, 조 정승네 집터에 관한 풍수를 은근슬쩍 반대로 이야기 해주었다.

즉 고개를 끊고, 연못에 있는 용을 죽여야 잘된다고 조 정승을 속인 것이다. 조 정승은 노비를 풀어, 청년이 말한 대로 연못의 용을 죽이기 위해 소금 삼천 가마, 사금파리 삼천 가마를 연못 속에 집어넣으니, 용이 괴로워하여 연못의 물이 빨갛게 되었다. 견디다 못한 용이 날아가는데 기진맥진하여 용호리 호수가에 떨어져 죽었다. 또 노루목의 고개를 잘랐는데, 거기서 자라고 있던 노루가 쓰러져 죽게 되었다. 이 후에 용이 떨어져 죽은 곳을 ‘용호리’라 불렀고, 그 고개를 ‘노루목’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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