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승무노인곡

상가승무노인곡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효우(孝友)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일반
• 지역 : 호남
• 출처 : 서울설화 ()
• 내용 :
성종이 암행을 나갔을 때의 일이었다. 남산 기슭의 한 오두막을 지나고 있었는데 초상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성종이 가만히 들여다보니 상제는 노래를 부르고 있고, 그 옆에는 중이 춤을 추고 있었다. 성종이 상제를 불러 까닭을 물으니 상제 말하기를, 중처럼 보이는 이는 원래 자신의 부인인데, 모친상 중에 아버님의 생신이 되어 뭐라도 해드릴 돈이 없어 부인의 머리를 깎아 생일상을 차려드리고, 그 모습을 보고 아버님이 슬퍼하실까 봐 고깔을 쓰고 춤을 추며 자신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 하였다. 이에 성종이 과거를 보지 않느냐고 묻자 상제가 과거를 열 번이나 보았으나 과거장에만 들어가면 다 잊어버리니 열 번 모두 떨어졌다고 하였다. 이에 성종이 그 사람의 지식을 시험해보니 과연 실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성종이 상제에게 특별시험이 있다고 하며 자신을 임금의 친척이라 하여 시험문제를 알려주고 떠났다.

이 선비가 과장에 들어가 보니 과연 성종이 말한 대로 멀리서 글자를 보고 맞추는 시험이었다. 그런데 성종이 “소리개 연자” 라고 가르쳐 준 것을 그만 까먹고 “뺑뺑이 연자” 라고 대답하니 또 낙방하게 되었다. 선비가 과장에서 물러나 나오다가 문득 답이 생각나 스스로 탄식하며 지나던 선비에게 답을 일러주었다. 그러자 그 선비가 이르기를 “답을 알려준 은혜를 갚으리니 잠시 기다리시오.” 하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선비가 과장에 들어가 답을 두 가지라 대답하였다. 그 하나는 “소리개 연”이오 다른 하나는 “뺑뺑이 연”이니 전자는 서울말이오 후자는 시골 사투리라고 한 것이었다. 이에 두 선비 모두 과거에 급제하였다. 이 이야기는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하면 팔자에 없는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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