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와 개구리

돌이와 개구리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효우(孝友)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옛날, 한 마을에 돌이라는 아이와 개구리라는 아이가 살았다. 둘은 매우 친한 친구였는데, 돌이네 집은 벼슬을 하고 있었지만, 개구리 네는 벼슬을 하지 못해 매우 가난했다. 돌이와 개구리는 매일 서당도 함께 다니고, 도랑으로 놀러도 다니면서 늘 친하게 지냈는데, 그 무렵 개구리네 집 형편이 더욱 어려워져 개구리는 점심도 먹지 못하고, 다니던 서당마저 그만둬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알게 된 돌이는 너무 안타까워 친구 개구리를 도와주고자 계획을 세웠다. 돌이는 집으로 가서 하인 몰래 자기 아버지 그릇을 감추었다. 다음 날 아침, 그것을 알게 된 하인은 놀라 안절부절 못했다. 그러자 돌이는 슬쩍 하인에게로 가서, “개구리가 물건 찾는데는 귀신이니 개구리를 불러서 물어보죠.”라고 했다. 그리하여 개구리를 불러왔는데, 돌이는 슬쩍 개구리에게 아버지 밥그릇을 숨겨놓은 곳을 일러주었고, 당연히 개구리 덕분에 밥그릇을 찾게 된 줄 안 하인은 고마워 쌀을 듬뿍 주었다.

하지만, 그 쌀 역시 며칠 가지 못했고, 돌이는 다시 새로운 계획을 짰다. 돌이는 이번에는 아버지의 문서와 도장을 숨겼고, 같은 방법으로 개구리를 불러 문서와 도장을 찾게 되자 아버지는 크게 기뻐했다. 그러면서 여러 달을 살 수 있는 쌀 두 섬을 주었다. 그 쌀이 다 떨어질 때쯤의 일이었다. 관아에서 돌아온 돌이 아버지가 급히 개구리를 불러 말했다. “개구리야, 너가 물건을 잘 찾는 재주가 있으니, 한양으로 가서 이웃나라의 옥새를 찾아오너라.” 개구리와 돌이는 너무나 놀랐지만, 하는 수 없이 개구리는 한양으로 올라갔다. 마침내 한양에 도착한 개구리는 임금님을 만났다. 임금님은 개구리를 이웃나라에 보내기 전에 시험을 해보고 싶어, 보자기에 싼 함을 내밀며,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를 맞춰보라고 했다. 개구리는 이제 죽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에고, 돌이가 개구리를 죽이네.”라며 한탄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 말을 듣던 임금님과 신하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놀라워하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함 안에는 개구리가 있었던 것이었다.

개구리가 함 속에 오래 갇혀 있으면 죽을 수밖에 없으니 제대로 된 대답이었던 것이다. 개구리의 신통력을 믿게 된 임금님은 이웃나라로 개구리를 보냈다. 개구리는 이웃나라 왕을 만나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한 달의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한 달이 지난 후 큰 소리로 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이웃나라 사람들은, 영문을 몰라 왜 우느냐고 묻자, 개구리는 집 안에 불이 나서 그런다며 계속 울었다. 이웃나라 왕은 사람을 불러, 개구리네 집을 찾아갔는데, 이게 웬일인가. 정말로 불이 나고 있는 게 아닌가. 이웃나라 사람들은, 개구리의 신통력에 박수를 치며 놀라워했지만, 사실 그 불은 개구리를 구해주기 위해 돌이가 낸 불이었다. 개구리의 소문은, 그 이웃나라 사람들에게 널리널리 퍼졌고, 결국 옥새를 숨겨놓은 범인은 언제 개구리가 자신을 찾아내 벌을 주게 될지 몰라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범인은 두려움을 못 이겨 개구리를 찾아와, 자신의 죄를 고하며 옥새의 위치를 알려주었고, 개구리는 그 사람이 알려준 대로 가서 옥새를 찾아냈다. 그리하여 개구리는 이웃나라 왕에게 큰 선물과 돈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돌이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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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덕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