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 한음 3

백사- 한음 3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효우(孝友)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계압만록 (211)
• 내용 :
한음 부친은 어리석었다. 한음이 외출한 사이 백사가 한음 집에 가서, 한음 부친에게 “얼굴 그려 놓은 화상에 찬양하는 글을 써야 합니다.” 하고 말했다. 한음 부친이 화상을 내주니, “겉모습은 주공(周公)이고 속은 이제(夷齊)로다.” 하고 썼다. 한음이 돌아오니 부친이 화찬을 보이면서 좋아했다. 한음이 “그것은 백사가 부친을 비꼬아 놀린 것입니다.” 하고 설명했다. ‘주공’은 ‘周孔’이라고 비꼰 것인데, 부친의 얼굴에 얽은 구멍이 많다는 뜻이고, ‘이제’는 절개를 지킨 ‘伯夷 ·叔齊’가 아니라, 글자대로 해석해 ‘오랑캐와 가지런한 바보’라고 부친의 어리석음을 비꼰 것이라 했다. 또 한 번은 한음이 외출한 사이에 백사가 와서 그 부친에게 “가묘(家廟)의 신주는 볕을 쏘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썩습니다.” 하고 말했다. 한음 부친이 곧 가묘의 모든 신주를 뜰에 죽 내놓고 말렸다. 이때 한음이 돌아와서 “그것은 백사가 속인 것이고, 신주를 이렇게 뜰에 내놓으면 조상을 모독하는 불효가 됩니다.” 고 설명했다. 또 어느날 한음이 없는 동안 백사가 와서 그 부친에게, “어르신도 벼슬을 하셔야지요.” 라고 말했다. 한음 부친은 “아들이 벼슬하라 소리를 안한다.” 고 불평하니, 백사는 “남묘(南廟)의 참봉 자리가 비었으니 아들이 오면 말해 보십시오.” 하고 돌아갔다. 한음이 돌아오니 이 이야기를 했다. 한음은 “그것은 부친을 놀리는 것입니다. 남묘는 관운장 모신 사당으로 참봉이 임명되지 않습니다.” 하고 설명했다. 부친은 “백사가 왜 나를 속였겠는가 너는 혼자만 벼슬하기 좋아하고 부친 생각은 안 한다.” 고 불평하니, 한음은 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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