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읊조린 형세-경복궁 자리

용이 읊조린 형세-경복궁 자리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군은(君恩)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호
• 출처 : 서울설화 ()
• 내용 :
고려 때 신비로운 비결의 보고로 삼았던 신지비결에서 그 당시 삼경인 송경, 서경, 남경을 비교하고 있다. 한양에는 삼각산 남쪽으로 우뚝 솟은 북악, 바로 아래에 오덕구가 있어서 경복궁터로 으뜸이라는 것이다. 태조는 전도 두 달 전에 신도궁궐 조성도감을 설치하고 판문하부사 권중화, 정도전 등 10여명으로 하여금 한양의 지세를 샅샅이 살피게 한다. 그러자 이들은 주위의 자연 형세를 주도면밀하게 따져 살핀다. 종묘를 어디쯤에 세우고 사직단은 어디께 들이며 궁궐은 이들의 중심 어느 자리에 하고 저잣거리는 어디가 좋겠으며 과연 길은 어떻게 내야 한다는 등 기본 설계도를 그려서 태조에게 바친다. 본래 이곳 근처가 고려 숙종 당시 남경 이궁 터였다. 바로 이 이궁 자리는 너무나 좁고 치우친 한적한 곳이었다. 약간 남쪽으로 더 내려와 북북 서쪽에 있는 산 북악을 주산으로 하여 궁궐을 앉히기로 한 것이다. 이 터전이야말로 두루 평평하니 넓을 뿐만 아니라 훤히 트인 앞의 자세가 마치 숱한 용이 정연히 머리 숙여 읊조린 형세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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