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과 새

옥과 새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효우(孝友)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6263)
• 내용 :
옛날에 ‘옥’과 ‘새’라는 친구가 사이좋게 글방에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새라는 친구는 매우 가난하여 더 이상 글방에 다닐 수 없게 되자 옥은 새와 함께 글공부를 더 하고 싶어 꾀를 내어 새에게 말하기를, 자기 집에 있는 금고 열쇠를 감출 테니, 네가 냄새를 맡는 시늉을 하면서 찾으면, 열쇠는 변소 추녀 밑에다 꽃아 놓겠다고 했다. 새는 옥의 말 대로 하여 옥이네 금고 열쇠를 찾아주고, 많은 사례금을 받아 옥과 함께 글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새가 냄새를 맡아 물건을 찾는다는 소문은 멀리 중국까지 퍼져갔는데 마침 옥새를 잃어버린 중국 왕이 옥과 새를 불러오게 되었다. 그리고 한 달의 기간을 주고 옥새를 찾게 하고, 찾지 못하면 사형에 처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왕은 좋은 집과 좋은 음식을 대접하며 옥과 새가 빨리 옥새를 찾아오기를 재촉했지만 거짓말을 했던 옥과 새는 방안에서 나오지를 못하였다.

이윽고 약속한 한 달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왕의 옥새를 홈쳐간 도둑은 옥과 새가 있는 방을 엿보고 있었는데 옥과 새가 “새야 걱정마.”, “옥아 걱정마.” 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옥과 새가 하는 말을 엿듣고 있던 도둑은 깜짝 놀라 방에 들어가 옥과 새에게, 내가 옥새를 훔친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며 살려달라고 빌었다. 알고 보니 그 도둑의 이름이 ‘걱정마’였던 것이다. 도둑에게 옥새가 연못에 빠져 있는 것을 알게 된 옥과 새는 마지막 날, 연못 주위를 돌아다니며 냄새를 맡는 시늉을 하고는 연못 가운데 옥새가 있으니 물을 퍼내라고 하였다. 과연 물을 퍼내니 연못 가운데 옥새가 있어 왕이 크게 치하하고 상을 주려고 하였다. 왕은 상을 주기 전에 두 사람의 재주를 한 번 더 시험해 보고자 어떤 상자를 가지고 가서 그 상자 속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왕의 물음에 당황한 옥이 “새야”하고 친구의 이름을 불렀는데 왕이 ‘과연 냄새를 잘 맡는 재주가 뛰어나구나.’하고 생각하고 상자를 열었다. 그러자 그 상자 안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갔다. 옥과 새는 왕에게 많은 상을 받고 무사히 고향에 돌아왔는데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가 없어 코를 베어내고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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