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효자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영남
• 출처 : 손진태 (74)
• 내용 :
함안의 한효자(韓孝子)란 이가 있었다. 한번은 겨울에 병든 노모가 잉어를 드시고 싶다고 하였다. 그래서 한효자는 잉어를 사려고 시장으로 갔는데 시장에 가는 길은 강이 가로막고 있어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게 되었다. 이때 갑자기 물속에서 잉어 한마리가 뛰어올라 배 안에 떨어지는 것이었다. 한효자는 사공에게 그 잉어를 팔라고 하였으나 사공은 희귀한 것이라 함부로 팔 수 없다면 한효자의 청을 거절했다. 한효자는 어쩔 수 없이 시장에 가서 잉어를 사려고 했으나 구하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룻배를 타게 되었다. 이때 또 한 마리의 잉어가 배로 뛰어들었는데 이를 이상히 여긴 사공이 한효자에게 잉어를 구하는 까닭을 물었다. 한효자가 모친의 청이라 말하자 사공이 그가 한효자임을 알아보고 하늘이 그대에게 준 것이라며 두 마리의 잉어를 모두 주어 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