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 부부

도사 부부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부덕(婦德)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매옹한록 (김530, 정533)
• 내용 :
이만지(李萬枝)가 도총도사(都摠都事)일 때, 한 동료 도사 부부가 겪었던 얘기이다. 병자호란에 이 사람은 처와 함께 심양으로 포로가 되어 갔다. 이 사람은 호인(胡人)의 종이 되고 그 아내는 그 호인의 아내가 되어 한 집에 거처했다. 그 아내가 영리해 호인의 비위를 잘 맞추니, 호인은 좋아하면서 집안의 일을 그 아내에게 다 맡겼다. 이 처가 종으로 있는 남편에게 매일 은 1전씩을 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돈을 모아 당신의 몸을 살 만큼 되면 돈을 지불하고 본국으로 돌아가시오. 본국에 가서 나의 친정에 사정 얘기를 하면 친정 형제들이 나에게 재산을 분배해 즐 것입니다. 그러면 그 돈으로 나를 속환(贖還)해 주시오. 내 이미 절개를 잃었으니 본국으로 돌아가 가문에 욕을 끼칠 수는 없고, 압록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테니, 그 때 내 시신을 거두어 본국에 묻어주기를 부탁하오. 내 이미 부부의 의리가 끊어졌으니 어찌 돌아가기를 바라겠소마는 다만 내 몸이 속환되는 것만이 소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해 은이 모여 많은 돈이 되니, 이 사람은 이웃 노파에게 부탁해 자기 몸값을 치르고 속환되어 본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처가에 가서 처의 얘기를 전하니, 처가에서 정말 재산을 나누어주어 살림이 넉넉하게 되었다. 이후 이 사람은 다시 다른 여자를 얻어 결혼해 잘 살고, 심양의 본처는 속환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 사람을 의리 없는 사람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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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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