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궁 숙빈 최씨

육상궁 숙빈 최씨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부덕(婦德)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타
• 출처 : 금계필담 (195)
• 내용 :
숙빈 최씨는 숙종 비 인현왕후의 궁인이다. 인현왕후가 폐비되어 사가(私家)에 나가 있을 때, 숙종이 우연히 밤에 후원을 거닐다가 밤중에 부엌에서 음식을 마련하는 최씨를 발견했다. 이상하게 여긴 숙종이 물어보니, 인현왕후의 궁녀인데 내일이 인현왕후 생일이어서 아침밥 준비를 한다는 것이었다. 숙증이 “인현왕후가 죄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씨는 “죄의 유무를 어찌 알겠습니까마는 저를 따라오셔서 보시면 알 것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곧 숙종이 최씨를 따라가 토굴 속을 들여다보니, 벽에 인현왕후의 화상을 붙이고 장희빈이 활로 쏘고 있었다. 그 길로 돌아와 숙종이 최씨에게 동침을 요구했다. 최씨가 “옛 주인을 밖에 내보내 놓고 어찌 감히 임금을 모시겠습니까” 하면서 거절했다. 그래서 숙종은 인현왕후를 복위시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날 밤 동침했다. 이후로 숙종은 최씨를 점점 가까이 하고 장희빈을 멀리했다.

한 번은 잠자리에서 숙종이 “너를 왕후로 승격시키겠다.”고 농담하고 잤는데, 깨어 보니 최씨가 눈 위에 엎드려 얼어 기절해 있었다. 숙종이 안아다가 데워 깨어나게 하니, 왕후로 승격시킨다는 말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그랬노라고 대답했다. 하루는 숙종이 낮잠을 자는데 꿈에 황룡이 큰항아리 밑에 치어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꿈을 깬 숙종이 뒤뜰에 나가 보니 과연 큰항아리가 엎어져 있기에, 뒤집게 하니 최씨가 그 속에 갇혀 거의 기진한 상태였다. 장희빈이 질투해 한 짓이었는데, 이 때 최씨는 임신한 상태였다. 곧 침전에 데려다가 깨어나게 했고, 이듬해 갑술(갑술(甲戌, 1694)에 아들이 태어났다. 그리고 인현왕후가 복위되었다가 얼마 후 사망하고, 장희빈은 저주 사건이 탄로되어 사사(賜死)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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