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먼 안동대감 며느리

눈 먼 안동대감 며느리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부덕(婦德)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관동
• 출처 : 김균태 (2454)
• 내용 :
안동대감이 아들의 혼인행차로 혼인할 동네에 가서 대사를 지내려고 하였다. 그런데 주막에서 술을 파는 여자가 말하기를, 신랑은 예쁜데, 색시가 소경이라는 것이었다. 안동대감은 차마 소경을 며느리로 삼을 수는 없어 돌아서려 했으나 아들이 극구 반대하였다. 대사를 지내러 왔다가 퇴짜를 놓고 돌아가면 소경인 여자는 더 병신이 되어 지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신부를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소경은 소경일지라도 부모님 공양과 삼강오륜을 훤히 아는 여자였다. 드디어 결혼을 하고 며느리가 되어 아들 삼형제를 낳게 되었다. 안동대감이 집을 다시 짓는데 아흔 아홉 칸을 짓게 되었다. 수십 명의 목수들이 와서 기둥을 세우고 기와를 널고 대패질을 하였다. 소경인 며느리가 정경부인이 되어 집터에 나왔다가 집 구경을 한다며 기둥나무를 쭉 지나면서 한 번식 만져보다가는, 기둥을 거꾸로 세워놓았다고 대목을 질책하는 것이었다. 눈 멀쩡한 사람도 모르는데 소경으로서 신통하게 알았던 것이다. 목수들은 허겁지겁 다시 기둥을 새로 세우고 집을 짓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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