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과 죽령 성황신

최명길과 죽령 성황신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영남
•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158)
• 내용 :
최명길은 병자호란 때에 청나라와 화친하자고 주장한 사람이다. 어느날 최명길이 안동부사로 있는 아버지를 뵈러갔다. 죽령고개 성황당에서 쉬었다가 가는데 웬 젊은 여자가 뒤따라와서 한 삼 일간 동행을 하고 여관을 같이 쓰기도 했다. 삼 일째 되는 날 그 여자는 자신이 죽령고개 성황당 주인이며 자기가 아끼는 비단 옷감을 훔쳐간 김좌수라는 사람을 찾으러 안동에 가는 길이라고 했다. 김좌수는 혼처를 정해놓고 서울에 가서 혼수를 해오다 성황당에 걸린 비단옷감을 훔쳐갔던 것이었다. 어떻게 복수할 것인지 묻자 딸을 죽이겠다고 하여 최명길이 물건만 찾으면 될 일이니 자신이 돕겠다고 했다. 안동에 당도하여 성황당 주인이 먼저 들어가고 최명길은 문간에 있는데 집 안쪽에서 소동이 나는 기척이 있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작은 아씨가 기절했다고 했다. 최명길은 자신이 그 때문에 온 것이라며 김좌수를 만나 성황당 주인이 복수하려고 하는 것이니 성황당에서 가져온 비단옷감을 불에다가 넣으라고 했다. 그대로 하자 딸이 괜찮아졌다. 그 후 그곳에서 한 달 남짓 묵고 돌아오는 길에 성황당에서 쉬게 되었는데 또 성황당 주인이 나타났다. 만주 땅에 난 천자를 보호하라는 옥황상제의 명령이 있었는데 그 날짜가 일주일이 넘었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벌을 받더라도 은혜를 갚으려는 마음에 귀띔을 해주고 간다는 것이었다. 몇 십 년 후 호란(胡亂)이 있었는데 최명길은 호란을 일으킨 자가 천자가 될 것을 미리 알고 화친을 주장해야 멸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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