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과 두꺼비

뱀과 두꺼비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손진태 (188)
• 내용 :
옛날 가난한 집에 무남독녀 외동딸이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비오는 날 두꺼비 한 마리가 그 집 부엌에 들어왔는데 처녀가 이를 보고 자신의 밥을 조금 떼어 주었다. 이때부터 두꺼비는 처녀의 손에 자라게 되었다. 두꺼비는 밥을 먹을수록 크게 자라 나중에는 개의 크기가 되었는데, 처녀는 자기가 먹을 밥이 점점 줄어듦에도 싫은 기색 없이 두꺼비를 먹여주었다. 이 마을에는 큰 뱀이 있어 해마다 처녀를 희생양으로 제사를 올렸는데, 만약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마을이 뱀의 화를 입어 사람과 가축이 상하였다. 그해에는 두꺼비를 키워준 처녀가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제삿날이 되어 처녀는 뱀의 동굴 앞에 놓이게 되었다. 이때 두꺼비가 몰래 처녀를 뒤따라왔다. 처녀는 죽음을 각오하고 눈을 감은 채 앉아있었는데, 굴 안에서 큰 뱀이 나와 처녀를 삼키려 했다. 그러자 숨어있던 두꺼비가 앞으로 나서며 독기를 내뿜어 싸우게 되었는데 뱀과 두꺼비가 서로 독기를 내뿜으니 주변에 안개로 가득했다. 처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눈을 감고 있다가 무언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눈을 떠보니 뱀이 땅에 처박혀 죽어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두꺼비가 죽어 있었다. 소녀는 두꺼비가 뱀과 싸우다가 둘 다 죽게 된 것임을 알고 두꺼비의 시체를 잘 묻어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뱀의 시체를 태웠는데, 그 시체가 백일 동안이나 탔다고 한다. 그 후로 처녀를 희생으로 바치는 풍속이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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