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정사미

묘정사미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관료
• 지역 : 영남
• 출처 : 삼국유사 (권2)
• 내용 :
신라 제38대 원성왕이 황룡사 스님 지해를 궁궐로 불러 들여 50일간 화엄경을 읽어 달라고 했다. 이때 스님을 따라 궁중에 들어온 사미(沙彌) 묘정이 금광정 가에서 발(鉢)을 씻으며, 우물 속의 큰 자라에게 늘 먹이를 주었다. 스님이 독경을 끝내고 돌아갈 무렵, 묘정도 떠날 준미를 하면서 자라에게, “내가 너를 50일간이나 먹이를 주었으니, 너는 나에게 무엇으로 보답하려느냐”고 말했다. 며칠 후 자라는 구슬 하나를 토해 주었다. 묘정이 그 구슬을 띠의 끝에 매고 있으니, 임금이 묘정을 보고 총해해 곁에서 떠나지 못하게 했고, 한 잡간(干)이 역시 사랑해 당(唐)의 사신으로 가면서 데리고 가려 하니 왕이 허락했다. 당나라에 가서도 황제가 역시 묘정을 총애했고 대신들도 모두 존경하고 경의를 표했다.

이때 한 관상자가 묘정을 보고 황제에게 아뢰기를, “저 사미는 좋은 상이 아닌데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니 아마 이물(異物)을 지닌 것 같습니다. 조사해 보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래서 황제가 묘정을 조사해 보게 해 띠에 묶인 구슬을 발견했다. 이것을 본 황제는, “내 여의주 네 개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지난 해 하나를 잃었더니 바로 이것이다.”라고 말하고, 구슬 얻은 내력을 물었다. 묘정이 사실을 얘기하니 황제가 여의주 잃은 날짜와 자라가 묘정에게 구슬을 갖다 준 날짜가 같았다. 곧 황제는 구슬을 거두어 두고 묘정을 돌려보내니, 이후로 묘정은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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