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장수가 빌려 온 복

나무장수가 빌려 온 복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9298)
• 내용 :
옛날에 가난한 사람이 살았는데 나무를 해 내다 팔면서 살았다. 이 나무꾼이 나무를 해놓고 다음날 팔러 나가려고 하면 매일 한 짐씩 없어졌다. 저녁만 되면 회오리바람이 불어 나무 짐이 하늘로 날아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루는 누가 나무를 가지고 가다 보려고, 나무 짐 속에서 나무 짐을 자신의 몸에 꽁꽁 묶고 있었다. 그렇게 저녁이 되자 회오리바람이 불어 나무 짐과 묶여있는 나무꾼을 함께 휘감아 하늘로 올렸다. 나무꾼이 하늘로 올라가자 거기에는 복을 짓는 양반이 있었다. 나무꾼은 그 양반에게 복을 빌었는데 그 양반은 아무리 책을 뒤지고, 봐도 나무꾼에게 줄 복은 없다고 하였다. 나무꾼이 계속 사정을 하니 양반은 여기에 태어날 사람이 복이 많으니, 일단 그 복이라도 빌려줄 테니 가지고 내려가서 살다가, 그 사람이 태어나면 돌려주라고 하였다. 그 복은 ‘배공’이라는 사람의 태어나기 전 복이었는데 나무꾼은 그 복을 받아 내려오게 되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나무꾼은 하는 일 바다 복을 받아 논 · 밭을 사고 풍족하게 살게 되었다. 그래서 그 복을 돌려주러 ‘배공’이라는 사람을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배공’을 찾아 돌아다닌 몇 해가 지났는데 어느 날 산모가 배 안에서 아기를 낳는 것을 보게 되었다. 산모가 배 안에서 아기를 낳자 아기의 아버지가, “이 아이는 배젓머리에서 낳으니 ‘배공’이라고 해야겠다.” 하였는데 나무꾼이 이 말을 듣고 배공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아기와 아기의 부모를 데리고 가서, 자신이 벌었던 논과 밭을 나누어 주고 잘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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