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보은, 산신

호랑이-보은, 산신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이복규 (127)
• 내용 :
옛날 어느 포수가 있었는데 호랑이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 아들이 또 포수가 되어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고 나섰다. 어머니는 아버지도 호랑이에게 죽었는데 자식마저 그럴 수 없다는 생각에 아버지 보다 재주가 좋아지기 전 까지는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하였다. 아들은 아버지 보다 재주가 좋으면 될 것 아니냐며 물을 길은 물동이를 쏴서 떨어뜨리고 다시 총을 쏴서 붙이는 재주를 보여 주었다. 결국 어머니는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아들을 보내주게 되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길을 떠났는데 가는 길에 산신을 만났다.

산신은 아들에게 시험을 주고 무사히 치러 낸 아들에게 아버지보다 조금 낫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들이 또 길을 가다가 호랑이 수놈을 잡았는데 호랑이의 수놈은 아버지를 죽인 암놈보다 힘이 약한 호랑이었다. 얼마 후 결국 찾던 호랑이의 암놈을 만났는데 아무리 총으로 쏴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들은 호랑이하고 몸싸움까지 하게 되었는데 호랑이가 지게 생기자 살려주면 당신을 죽이지 않을 테니 제발 살려주고 친하게 지내자고 하였다. 아들은 호랑이를 동생 삼아 살려줬다. 이렇게 해서 호랑이는 사람으로 둔갑해서 아들을 ‘형님, 형님’ 하며 따라 다니게 되었다.

하루는 호랑이가 형님을 장가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정승 집 딸을 들쳐 업고 왔다. 정승 집 딸은 포수와 정을 붙이고 살다가 어느 날 친정을 한번 가겠다고 했다. 정승 집은 하도 잘난 사람들이 많아 걱정하고 있는데 호랑이가 그 곳에 가면 장기 시합과 말 타고 물을 건너는 시합을 할 것이니 대항을 해야 한다고 장기 법을 가르쳐주었다. 또 호랑이는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호랑이가 파리로 변해 움직이는 대로 말을 놓으라고 하고 정승 댁에 가서 장기를 둬 이겼다. 다음은 말 타고 강을 건너는 시합인데 호랑이가 비루먹은 당나귀로 변해 포수는 이 호랑이를 타고 물을 뛰어 넘어 이겼다. 그렇게 호랑이가 낸 지혜로 아들은 정승 집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고, 정승의 딸과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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