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4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기타
• 출처 : 송와잡설 ()
• 내용 :
황희 정승이 고려말 적성(積城) 훈도가 되었을 때, 적성으로부터 소영으로 오다가, 한 노인이 누런 소와 검정 소에 멍에를 씌워 밭가는 것을 보았다. 노인이 밭갈이를 마치고 나무 밑에서 쉬는데, 황 공이 “두 마리 소 중에 어느 소가 더 일을 잘 하오” 하고 물었다. 노인은 황 공의 귀에 대고 조용히 이쪽 소가 일을 더 잘 한다고 말했다. 황 공이 귀에 대고 말하는 까닭을 물으니 노인은, 비록 가축이지만 자기 단점을 말하면 마음속에서 불평의 마음이 없겠느냐 하고 말했다. 황 공은 이 노인의 말로 인해 한평생 겸손하여 두터운 인품을 갖게 되었다. 아마도 이 노인은 고려말에 숨어 살던 은군자 중 한 사람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