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천동 대도

도천동 대도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소한세설 (376)
• 내용 :
도천동에 큰 도적이 있었다. 부하 두 사람과 힘을 합쳐 도적질을 했는데, 하루는 달 밝은 밤에 큰 부잣집에 함께 들어가서 세 사람이 지고 올 만큼씩 보물을 훔쳐 나왔다. 한 들판에 이르러 쉬면서 두목이 두 사람에게, “배가 고프고 피곤하니 주막에 가서 술을 사 오라.” 하고 명했다. 두 사람이 주막에서 술 한 항아리를 사 오다가 상의하기를, “술에 독을 타 두목을 죽게 하고 재물을 둘이 나누자.”고 의견을 모았다. 곧 술을 둘이서 반쯤 마시고 독을 타서 가지고 왔다. 두목 앞에서 문득 한 사람이 화를 내면서 고하기를, “저 놈이 욕심이 많아서, 우리 두 사람이 두목을 죽이고 보물을 나누자고 제의했으니, 어찌 저런 놈을 살려 두겠습니까”하고 소리쳤다. 이에 두목은 두 사람이 늦게 와서 화가 난 데에 또 이 얘기를 들으니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칼을 뽑아 그 사람을 죽였다. 다른 한 부하는 아직 분이 덜 풀린 것처럼 하면서 독이 든 술을 가득 부어 두목에게 몇 잔 권했다. 술을 마신 두목은 곧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이때 이 사람은 기분이 좋아서 세 사람이 지고 온 보물을 모두 같이 싸서 지고 일어나다가 힘줄이 끊어져 역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리고 도둑을 찾아 나섰던 부잣집에서 이들을 발견하여 보물을 회수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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