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익

이원익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666)
• 내용 :
오리 정승 이원익 부부가 처가에 배를 타고 가는 길이었다. 중 하나가 사공과 정승 부부가 탄 배를 위협하여 세우게 하고 배에 오르니 네 사람이 같이 가게 되었다. 얼마 후 활량이 배에 올라 다섯이 함께 가게 되었다. 문득 정승 부인이 활량에게 말하기를 “활량 오라버니, 저기 기러기가 떴으니 기러기 좀 보세요.”하였다. 이 말에 활량은 가만히 있고, 중이 머리를 들어 기러기를 바라보았다. 부인이 다시 똑같이 말하였더니 활량이 활을 들어 중의 목을 쏴 죽였다. 이윽고 뭍에 올라 갈림길에 이르러 정승 부부와 활량이 헤어지게 되었는데 정승 부부 내외가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가려고 하는 것이었다. 이에 활량이 정승 부부에게 목숨을 구해주었는데 어찌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가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승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대장은 될 줄 알았더니 소장 밖에 못 되겠다며 가던 길을 떠났다. 자신이 한 좋은 일을 떠벌리면 소인 밖에 될 수 없으니 무릇 대인이란 자신이 한 좋은 일을 남이 모르게 해야 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