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된 총각

부자가 된 총각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관료
• 지역 : 관동
• 출처 : 한국구전 (5457)
• 내용 :
옛날 강원도 통천의 객주집에 아주 어린 총각이 하나 있었다. 그 총각은 밤낮 짚신을 삼아신고 객주집의 심부름을 하며 살았다. 몇 달쯤 뒤에 뱃짐을 나르던 인부들이 와서 그 총각을 일꾼으로 소개시켜주고 데리고 갔다. 총각은 뱃짐을 나르는 일이 처음이라 간신히 나르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벌써 객주집에 도착해 있었다. 총각은 너무 힘이 들어 객주집까지 가지 못하고 그냥 백사장에 앉자 쉬게 되었다. 총각이 충분히 쉬고 백사장에 묻힌 철사를 잡고 일어났더니 엽전꾸러미가 나왔다. 옛날에 엽전을 싣고 가던 배가 난파해서 이 백사장에 묻혔는가보다 생각한 총각은 사람들을 데리고 백사장에 다시 와 찾으니 볏섬으로 엽전을 이십 석 정도를 모았다. 이 총각이 이제 돈이 많으니 여기저기서 사위를 삼겠다고 해서 장가를 들게 되었다. 장가를 든 총각은 통천 지역의 땅도 사고 집도 사서 살고 있었다. 통천지역은 벼슬하는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었는데 거기에서 총각은 김 동지라고 불렸다. 하루는 관(冠)장사가 와서 관을 사라고 하는데 김 동지는 대감들이 많으니 살 수가 없어 대감들에게 가 보라고 했다. 그런데 세 정승들이 이 관을 쓸 사람은 김 동지 밖에 없다고 해서 결국 관을 샀다. 대감들은 김 동지가 관을 쓰고 긴 장죽을 물고 왔다 갔다 하니까 괘씸한 마음이 들어 김 동지를 불러 호통을 쳤다. 그랬더니 김 동지가 세 정승이 쓰라고 해서 썼다고 대답했다. 세 정승은 모두 모여 말을 맞춰보니 모두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나중에 김 동지는 그 고을의 원님이 되었다.

연관목차

909/1461
부자가 된 총각 지금 읽는 중
현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