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관동
• 출처 : 소문쇄록 (패림본 권2)
• 내용 :
임인년(1482) 연간에 개령현 송방리(開寧縣松坊里)에서 한 농부가 밭을 갈다가, 오래된 돌부처를 발견했다. 오래된 돌이어서 밭가에 두었는데, 한 병자가 와서 여기에 빌었더니 병이 나았다. 영험하다는 소문이 났고, 어떤 사람은 이 부처에게서 빛이 난다고 했다. 소문이 나서 여러 사람들이 몰려와 치성을 드렸는데, 얼마 후 한 중이 축원하러 오는 사람들의 시주를 모아 큰 절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자 사족(士族) 부녀자들과 벼슬아치들이 몰려와 시주하고 소원을 빌었다. 이때 금산 군수 이인형이 얘기를 듣고, 유생들과 관리를 보내 그 중을 체포하고, 모인 사람들을 쫓아버렸다. 이때 김종직(金宗直)이 금산에 와서 살고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듣고 이인형에게 시를 지어 찬양하고, 옛날 중국 왕사종(王嗣宗)이 신사(神祠)의 요호(妖狐)를 처치한 일과 비교해, 더 괴이한 석불(石佛) 요망(妖妄)을 없앴다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