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성 후처

홍윤성 후처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현자(賢者)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기타
• 지역 : 호남
• 출처 : 오산설림 ()
• 내용 :
홍윤성이 도원수가 되어 호남에 가면서, 전주의 한 부호집 세 딸이 모두 현숙하고 예쁘다는 말을 듣고 첩으로 삼으려고, 감사와 부윤에게 미리 연락해 대비하라 했다. 감사가 그 부호를 불러 홍윤성의 연락문서를 보이면서, 거역하면 관장까지 모두 죽으니 집에 가서 준비하라고 일렀다. 집에 돌아온 부호가 걱정하고 있으니 셋째 딸이 듣고 자기가 갈테니 걱정 말라 했다. 정해진 날 홍윤성이 군복을 입고 그 집에 도착하니, 셋째 딸은 중문 뒤에 서 있다가 팔을 끌어당겼다. 홍윤성이 돌아보니 셋째 딸은 공손히 절하고, “공께서는 국가의 재상으로 지금 대원수이고, 소인은 지방 호부의 딸인데 소인을 첩으로 상는다는 것은 소인 가문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첩이 아닌 처로 해주시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지금 목숨을 끊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시렵니까” 하고 다짐했다. 이에 홍윤성은 처로 하겠다 허락하고, 세조 임금에게 편지를 보내, “신(臣)의 처가 민첩하지 못해 지금 전주의 한 현숙한 처녀를 계실(繼室)로 삼고자 하니 허락해 주십시오.” 라고 했다. 세조가 “이는 경의 개인 가정 일인데 나에게 왜 묻느냐” 하고 회답하니, 곧 홍윤성은 그 처녀와 정식 예를 갖추어 결혼했다. 뒤에 홍윤성이 죽고 홍윤성의 두 처는 서로 본부인이라고 다투게 되었다. 이 때 후처가 말하기를, “어느 날 세조 임금이 집에 와서 술을 마실 때, 저에게 술잔을 올리라고 했는데, 이 때의 정원(政院) 기록에 ‘부인’이라 기록했는지, ‘첩’이라 기록했는지를 보면 압니다.” 라고 했다. 그래서 조사해 보니 그날 기록에 “윤성 부인을 나오게 해 술잔을 올리게 했다.” 고 기록되어 있었다. 이를 근거로 성종 임금은 후처를 정처의 자리로 올리게 했다. 이 얘기는 신립(申砬) 장군이 말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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