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 사위

나무꾼 사위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현자(賢者)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12116)
• 내용 :
어느 재상집에 딸이 하나 있었는데, 나이가 차 시집을 보내려 하니 딸이 자신의 배필은 따로 있다고 하며 시집을 가려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시집을 못 보내고 있었는데, 하루는 딸이 재상의 집에 나무를 팔러 온 나무꾼을 불렀다. 그리고 그를 부모님에게 소개 시키며 천상의 배필을 만났다 하여 나무꾼에게 시집을 간다 하였다. 딸의 뜻을 꺾지 못한 재상은 하는 수 없이 나무꾼에게 딸을 시집보내기로 하였다. 혼인을 하고 나서 딸이 따로 살림을 차려 나갈 뜻을 비치었으나 귀신이 나온다는 흉가밖에는 마땅한 집이 없었다. 딸은 개의치 아니하고 흉가에 들어가 살림을 차렸는데 딸이 걱정된 재상은 종을 시켜 딸네 집에 보내어 간밤동안 딸이 무사했는지 알아오게 했다.

종이 다녀와서 딸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주자 재상은 다행스럽고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여 딸에게 물었다. 딸이 태연하게 말하기를, “흉가에서 자는데 꿈에 노재상이 나타나 어리석은 자들이 자기만 나타나면 겁에 질려 죽어나가서 말을 못했는데, 이제야 이 집의 주인을 만났다면서 밥솥자리가 자신의 묏자리이니 그곳에만 불을 떼지 말고 살라고 하였습니다.”라고 했다. 그 후로 딸은 그 집에서 살았는데 때때로 노재상이 꿈에 나타나 나랏일들을 딸 내외에게 일러주고는 했다. 하루는 사위가 재상이 조정의 회의에 다녀와 고민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 이유를 물었다. 재상이 “아무도 일을 풀지 못해서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사위는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재상은 “땔나무꾼이 나랏일을 알겠느냐”면서 나무꾼을 무시해버렸다. 다음날에도 재상은 일을 해결하지 못하고 돌아왔고, 노재상의 현몽대로 나무꾼 사위는 거듭 조정에 데려가 달라고 장인을 졸랐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재상은 사위를 조정으로 데려갔고, 나무꾼은 노재상의 현몽대로 아무도 풀지 못한 문제를 척척 풀어냈다. 이 후에도 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정승의 사위에게 해결하도록 시켰고, 나무꾼은 천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큰 벼슬을 했다.

연관목차

983/1461
나무꾼 사위 지금 읽는 중
용맹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