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이 세 가지 일을 알다

선덕여왕이 세 가지 일을 알다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현자(賢者)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왕족
• 지역 : 영남
• 출처 : 삼국유사 (권1)
• 내용 :
신라 제27대 선덕여왕은 조짐을 미리 예측한 세 가지 일이 있다. 그 첫째는, 당 태종이 빨간색·자주색·흰색의 3색으로 된 모란꽃 그림과 그 꽃씨를 보내왔을 때, 이 그림을 보고 “이 꽃은 틀림없이 향기가 없는 꽃이다.”"라고 했는데, 씨를 심어 꽃이 피니 과연 향기가 없었다. 둘째는 겨울에 영묘사(靈廟寺) 옥문지(玉門池)에서 겨울에 개구리가 모여 3,4일을 우니, 여왕은 급히 군사를 서쪽 교외 여근곡(女根谷)으로 보내 적병이 있을 것이니 섬멸하라 했다. 곧 군사가 출동해 수색하니, 적병이 잠복해 있어서 모두 섬멸했다. 셋째는 여왕이 사망하기 전 자신이 몇 월 며칠에 죽을 테니, 시체를 도리천(利天) 속에 묻어 달라 했다. 신하들이 그곳이 어디인지를 몰라서 물으니, 낭산(狼山) 남쪽이라 했다. 뒤에 문무왕이 그 아래에 사천왕사(四天王寺)를 지으니, 불경에 사천왕천 위에 도리천이 있다고 했으므로, 여왕은 이 절 지을 일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앞서 신하들이 첫째와 둘째 일을 어찌 미리 알았느냐고 여왕에게 질문했는데, 여왕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모란꽃 그림에 나비가 없으니 향기가 없는 꽃임을 알았다. 그리고 옥문지에서 개구리가 맹렬히 울었으니, 옥문은 여성 성기를 뜻하므로 역시 여성 성기를 나타내는 여근곡을 생각했고, 여성은 백색(白) 상징이므로 백색에 해당하는 서쪽을 말한 것이다. 또한 개구리의 성낸 모습은 병사의 모습이므로 적병이 쳐들어온 것을 알았으며, 남자성기가 여자 성기 속에 들어가면 반드시 죽어 나오므로, 그 적병들이 섬멸될 것임을 알았다고 대답했다.

연관목차

933/1461
현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