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고창녕

군수 고창녕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현자(賢者)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영남
• 출처 : 박종익 (권2)
• 내용 :
고창염(녕)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열세 살의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경남 창녕군 군수로 부임하게 되었는데, 경남 감사에게 보고하고 직인을 받으러 찾아가게 되었다. 가는 길에 세 남자를 만났는데 그들은 자기들을 장가보내달라며 절을 했다. 잠시 후 또 한 사람이 와서는 밤새 소를 잃어버렸다며 소를 찾아달라고 하였다. 고창염은 감사를 만나 직인을 받고 이 송사를 처리하고자 하였다. 우선 절에 가서 세 비구니를 잡아다가 아이를 낳지 않고 부처를 모시는 죄로 옥에 가두고 세 총각을 장가 갈 밑천도 마련하지 않은 죄로 옥에 가두었다. 그리고 총각들에게는 먹을 것을 넉넉히 주어먹고도 남게 하고, 비구니들에게는 음식을 전혀 주지 않으니, 총각들이 비구니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게 되었다. 이리하여 정이 들어 세 쌍의 부부가 되니 이 일을 해결하게 되었다. 또 소도둑을 잡고자 근처 백정들을 모두 불러놓고 신선한 고기를 사려 한다고 속여 고기를 가져오게 하였다. 가장 신선한 소고기를 가져온 백정에게 그 소 머리를 가져오게 하여 소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보이니 과연 잃어버린 그 소였다. 이리하여 그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한 고창염은 부임지인 창녕군으로 길을 떠났다. 창녕에 부임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어려움에 처한 한 사람을 보게 되었다. 이 사람의 재산은 소 한 마리와 쌀 한 말이었는데, 쌀을 소 등에 얹고 길을 가다가 외나무다리에서 그만 소가 물에 빠져 다리가 부러진 것이었다. 원님은 백정을 불러 그 소를 사가게 하고, 쌀장수를 불러 물에 빠진 쌀을 사가게 하여 그 돈을 주인에게 돌려주어 어려움에서 건져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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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