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도사와 하지

성진도사와 하지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현자(賢者)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승려
• 지역 : 기타
• 출처 : 임재해 (242)
• 내용 :
성진도사라는 중과 하지라는 양반이 묏자리를 잡는 지관을 행세하고 다니다가 우연히 만나 함께 산길을 가게 되었다. 날이 저물었는데 잘 곳을 찾을 수 없었는데, 멀리서 보이는 불빛을 발견하고, 찾아가니 짚신을 삼는 영감이 있는 집이 있었다. 두 사람이 영감에게 하룻밤 자고 갈 수 있냐고 물으니, 영감은 방이 하나뿐인데다가 조금 있으면 아들이 들어와서 잠자리를 드리기가 곤란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두 사람이 근방에 마을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영감은 몇 십 리는 가야 있다고 대답하였다. 성진도사와 하지양반은 어찌할 줄 모르다가 영감에게 일단 여기서 잠만 자자고 하는데, 영감의 아들이 들어왔다. 영감의 아들은 남의 집 머슴을 사는데 아버지랑 같이 먹으려고 밥을 가지고 왔다. 두 사람이 점심도 굶어서 배가 고프다고 하자 영감은 할 수 없이 그 밥을 나누어 먹고, 같이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영감은 “내 처가 죽었는데 장사도 못 지내고, 아들은 장가도 못간 채 머슴을 다니니, 나는 죽지 못해 짚신이나 삼으며 산다.”하였다. 그러니 하지양반과 성진도사는, 바로 효과가 있는 묏자리를 잡아주겠다고 했다. 이튿날 하지양반과 성진도사가 좋은 곳을 찾고 정혈을 딱 맞추어 광중을 잡고는, 밤이 되어 머슴 갔던 아들이 돌아오자 시신을 지게에 짊어지고 보아둔 터로 향했다. 묏자리가 단단해 아들이 곡괭이를 빌려오려고 주인집에 갔는데, 주인 과부를 만나 그만 동침을 하게 되었다. 주인 과부는 머슴 아들에게 “내일 아침에 풍수하고 우리 집으로 밥을 먹으러 오라.”하니 성진도사가 모두 예언했던 대로였다. 그 후 아들은 과부와 함께 살게 되었고, 과부가 모아둔 재산으로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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