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김유신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현자(賢者)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장군
• 지역 : 영남
•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570)
• 내용 :
김유신이 경주의 성을 지키고 있을 때 일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김유신의 나이 열일곱 때였는데 장성백이 서창교 밑에서 활 쏘는 것을 보고, 하루는 결판을 내려고 서창교 밑으로 갔다. 그래서 서로 열 개의 화살을 쏘았는데 김유신이 과녁에 열 번 다 명중 시켜 이겼다. 김유신에게는 여동생 문희와 두(보)희가 있었다. 하루는 두희가 선도산 구경을 하다가 소나무 밑에서 오줌을 누는데, 경주가 자신의 오줌에 다 잠기는 꿈을 꾸어 동생 문희에게 팔았다. 하루는 무열왕(김춘추)이 김유신을 찾아 집으로 왔는데 비가 내려 도포 자락이 다 젖었다. 김유신과 무열왕이 서로 장난을 치다가 그만, 김유신이 무열왕의 옷고름을 밟아 옷고름이 떨어졌다. 그래서 그 고름을 동생들에게 달아주게 시켰는데, 큰 동생 두희는 정색을 하고 물러나고 작은 동생 문희가 옷고름을 달아 주어 두 사람이 인연이 생겼다.

하루는 무열왕이 김유신의 집에 왔다가 김유신은 없고 동생 문희가 공부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동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 사실을 모르던 김유신은 점차로 동생의 배가 불러 오는 것을 보고는 동생 문희의 경솔함을 탓하며 불에 태워 죽이려 하였다. 그 때 김유신의 집에서 연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본 무열왕이 소식을 듣고 다급히 달려와 김유신을 말렸다. 무열왕이 잘못을 빌고는 정식으로 식을 올렸다.어느 날 말달리기 시합이 있었는데 김유신은 기생의 집에 들렀다가 늦게 와서 제일 뒤에서 시합을 시작했다. 그런데 김유신의 말이 빨라 들어올 때는 가장 먼저 들어왔다. 그래서 축하연이 열렸는데 술을 먹고는 말을 타고 들어오는데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기생집이었다.

말을 탓하며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머니가 식음을 전폐하고 자리에 누워 계셨다. 김유신이 어머니께 이유를 묻자 나라에 뜻을 품고 있다면서 기생 질이나 하고 다닌다고 김유신을 크게 꾸짖었다. 김유신이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의 목을 치고 어머니 앞에 맹세를 했다. 김유신은 어머니께 자신의 뜻을 밝히고, 공부를 위해 정처 없이 길을 떠났다. 여행길에 노숙을 하는데 어느 노인이 나타나, 두루산을 넘어 자갈산에 있는 석굴에 들어가 일주일만 공부를 하면 신라의 기둥이 될 것이라고 하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김유신은 노인이 시키는 대로 그 곳을 찾아가 공부를 시작했는데, 하루는 없었던 책과 칼 한 자루가 구석에 놓여 있는 것이었다. 그 때 굴 밖에서 초롱불 두 개가 걸어오며 고함을 지르는데 가만히 보니 커다란 호랑이었다. 김유신이 고함을 쳐도 무시하는 호랑이를 쏘아 죽이고는 칼로 가죽을 벗겨 냈다.

그리하여 무사히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려 하는데 신라로 돌아가려 하는 아침에 말 한 마리가 석굴로 다가와 굴 안의 샘물을 마시는 것이었다. 김유신이 말에게 다가가 “나를 태우러 온 것이냐”고 물었더니 말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유신이 신라로 돌아오니 선덕여왕이 왕으로 있었는데 백제군이 쳐들어와 성이 위기에 처해 있었다. 여왕이 생각하길 김유신과 김춘추가 아니면 막아낼 수 없다고 생각해 이들을 불러들였다. 이 둘이 적을 막아 내고는 백제로 쳐들어갔다. 김유신은 계책을 내어 일부 군사들을 산꼭대기에 올라 백제군을 유인하게 하고 백제군이 따라 올라가자 아래서는 불을 지르고 위에서는 돌을 던져 전멸시켰다. 그리고는 달아나는 백제 장군을 우물가에서 사로 잡에 항복을 받아 냈다.

백제 백성들은 이제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김유신은 오히려 곡식을 풀게 하여 백성들을 살리고 민심을 얻어 내어 가는 곳마다 환영받고, 승리할 수 있었다. 고구려와 싸울 때는 김유신의 나이가 칠십이었으니 군사들이 김유신에게 승전을 맹세하고 약속대로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와 삼국통일을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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